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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 며느리, 김대호 막말 진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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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아버님 존재 자체로 우리나라 정치 진보하며 새로운 바람 불러 일으킬 것"

'세대 비하' 발언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이 의결된 미래통합당 관악갑 김대호 국회의원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 취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대 비하' 발언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이 의결된 미래통합당 관악갑 김대호 국회의원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 취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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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30~40대는 논리가 없어 무지하고 나이들면 장애인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제명 처지에 놓인 가운데, 그의 며느리가 "어처구니 없는 오해"라며 김 후보자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다.


김 후보 며느리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6년 결혼 당시를 언급하며 "아버님의 첫인상은 솔직했고, 거침이 없었으며, 세련되지 않고 특이했다"며 "몇 년이 지나 지금 제가 아버님을 생각할 때 드는 표현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소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전 아버님과 정치적으로 의견이 맞지 않고, 아버님 의견에 반대할 때가 많다"며 "그렇지만, 아버님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오해는 잘못되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며느리는 김 후보에 대해서 '첫 인상은 별로지만 학년이 끝날 땐 울며 헤어지는 선생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학생들에게 오해와 미움을 사기도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능력으로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향상시키는 선생님(이 있다)"며 "처음엔 무슨 저런 선생님이 있나 싶지만 학생이 정말 힘들 때 진심으로 도움을 주는 그런 분이다"고 했다.


이어 "아버님의 존재 자체로 우리나라 정치는 다양해질 것이고 진보할 것이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아버님은 표면이 아주 거친, 다듬어지지 않는 보석"이라고 했다.

이틀 연속 '세대비하'발언으로 제명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틀 연속 '세대비하'발언으로 제명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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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후보는 전날(7일) 방송 토론에서 관악 지역의 장애인 체육관 건설 관련 의견을 말하다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해 '노인 폄하'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5일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선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당은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 후보 제명 절차에 착수했다. 김 후보 제명이 확정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한편 김 후보자는 제명 결정에 반발해 10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는 가지만 심히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재심 청구를 할 것이고 필요하면 가처분 신청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법적으로 완주할 수 있고 완주하려고 한다. 여전히 기호 2번 통합당 후보다. 통합당은 원칙과 절차가 있는 정당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형평에 한참 어긋난 중징계를 내린다면 통합당 지지율은 반등은 커녕 오히려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윤리위와 최고위원회가 이번 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막말'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되거나 대체로 장애를 갖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을 만들자는 취지로 한 말이다. 언론의 악의적 왜곡이자 편집이고 그랬어도 당 지도부가 그것을 노인 폄하 발언으로 해석한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계속 할 것이다. 아주 열심히 할 것"이라며 "아주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결정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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