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첫 번째 아내=순빈 봉 씨의 목소리를 여성들의 소설 이어쓰기로 들려준다. 순빈 봉 씨는 여종과의 동성애 스캔들로 1436년 폐출된 세종의 두 번째 며느리다. 저자는 내밀한 공간에서의 은밀한 사랑을 그리움과 외로움, 처연함, 결연함 속에서 다채롭게 표현한다. 불필요한 설명을 최대한 줄여 연쇄 살인사건과 그것을 파헤치는 형사 등의 추리에 속도감을 더한다. 제목인 아담의 첫 번째 아내는 릴리스를 가리킨다. 성격 차이로 아담과 결별한 뒤 홍해로 가 많은 남자들을 유혹했다고 전해진다. 순빈 봉 씨도 문종의 무관심에 사랑의 방향을 틀어버렸다. 주지 않는 사랑을 갈구하기보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서며 능동적으로 진화했다.(신승철 지음/삼인)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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