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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한국 고통이 중국 고통'이라면서…입국통제 강화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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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한국 고통이 중국 고통'이라면서…입국통제 강화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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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임철영 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진 환자수가 급감하는 변화가 나타나자 수도인 베이징에서도 공항을 통한 입국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강경화 외교부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어려움은 중국의 어려움"이라고 위로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27일 항공업계와 베이징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은 전날부터 한국발 항공편 도착시 승객의 착석 상태를 유지한채 공항 직원이 승객 발열상황과 승객정보 등을 확인한 후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있다. 비행기 탑승 전에도 승객의 체온측정이 진행 중이며 탑승전 발열자(37도 이상)가 확인될 경우 해당자는 탑승이 거절된다. 기내에서 발열자가 발생할 경우 도착시 공항 검역 담당자에게 보고되고 별도 절차에 의한 검사가 진행된다. 상하이에서도 항공기 도착 후 발열(37.3도)이나 코로나19 유증상자로 판명될 경우 병원 이송 또는 지정 호텔 등에서 격리 관찰 과정을 거치게 된다.

광저우 공항은 지금까지 입국심사시 14일내 대구경북 방문 이력 질문 외에 특별한 조치가 없지만 이날부터 한국발 항공기에 탑승하는 전 승객의 연락처, 주소 등을 사전에 작성하여 제출하라는 지시가 추가됐다. 푸젠성 샤먼공항 역시 공항 입국시 별도로 마련된 샤먼 당국 인터넷 계정에 개인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 증상이 없더라도 거주지로 돌아온후 14일간 자가격리된다.


앞서 산둥성 웨이하이 공항에서는 한국인 입국자들이 25~26일 이틀 연속 강제 격리되기도 했다. 비행기에 발열자가 탑승하면서 25일에 이어 26일 오전 웨이하이에 도착한 제주항공편 탑승객 147명(한국인 6명 포함)이 전원 격리됐고, 오후 도착 항공편에서도 승객 107명(한국인 24명 포함)이 격리됐다.


지난 25일 인천에서 출발해 난징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편 한국인 탑승객 65명이 호텔에 강제격리된 가운데 중국인 발열자 1명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이 비행기에 함께 탔던 한국인들의 강제 격리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의 이와같은 조치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을 찾고 있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하루동안 확진자가 433명, 사망자가 29명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집중 발병지 후베이성을 제외하면 신규 확진 및 사망자는 전국에서 각각 24명, 3명 추가에 불과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중국 최고지도부 회의인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최하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호전됐다며 이제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감염병과의 인민전쟁, 총력전, 저지전에서 승리를 확보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ㆍ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과 탈빈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의 입국 통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외교적 수사만 남발하고 있다.


왕이 위원은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한국이 중국 코로나19방역에 일관되게 큰 지지를 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한국의 도움을 마음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이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지만 중앙정부의 통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왕 위원은 "중국은 한국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원하고, 한국 정부와 국민의 감염병 대응을 지지하고 싶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건강을 보호하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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