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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독재 30년 '파라오' 무바라크 전 대통령 지병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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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으로 91세에 카이로 한 병원서 사망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권좌로부터 끌어내리는 데 크게 한몫한 군부는 이집트 경제에서 결정적인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권좌로부터 끌어내리는 데 크게 한몫한 군부는 이집트 경제에서 결정적인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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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30년 간 이집트를 독재했지만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영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91세에 숨졌다. 그는 이곳에서 수술을 받은 뒤 집중치료를 받고 있엇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1969년 공군 참모초장에 올라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참패한 공군을 재건했다. 1973년 제 4차중동전쟁 초기 이스라엘군을 몰아붙이며 전쟁영웅에 등극했다. 이 같은 명성에 힘입어 1975년 부통령, 1979년 집권 국민민주당(NDP) 부의장 등을 지냈다.


이후 1981년10월 국민투표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된 뒤 독재를 이어갔다. 당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전임인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되자 불안한 정국을 비상계엄으로 통제하고 반대편을 탄압했다. 30년 독재 끝에 2011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됐고, 2012년 재판에서 종신형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3월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북한에 우호적인 점으로도 유명했다. 북한이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에 전투기와 조종사를 지원하면서 각별한 관계를 다진 것이다. 이후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북한 김일성 주석과 친밀히 지내며 1980~1990년 간 네 차례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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