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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산업계 '도미노 셧다운' 위기감 고조…LG 인천 연구동 폐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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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산업계 '도미노 셧다운' 위기감 고조…LG 인천 연구동 폐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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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산업계에 '도미노 셧다운(일시 중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경북 소재 기업뿐 아니라 유증상자가 전국 단위로 퍼져 있어 확진자 발생 시 사업장 즉시 폐쇄로 인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업별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 파악에 분주한 가운데 현재 자가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제조 공장 동반 셧다운 초래하나…기업 초비상 체제=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는 인천사업장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연구동을 이날 하루 폐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직원이 근무했던 연구동을 22일 방역하고 24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동 직원들은 이날 재택근무하고 연구동 이외의 생산동과 복합동은 정상 운영한다. 해당 직원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자가 격리 인원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는 지난 22일 구미사업장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정오까지 사업장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 조치한 데 이어 본사가 위치한 수원사업장에서도 유증상자가 나오면서 현재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1~14일 대만 출장을 다녀온 R4(디지털연구소) 구매팀 직원이 고열과 오한 발생으로 관할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검사를 받은 상태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날 즉시 동일 층 근무자를 퇴근 조치하고 이날 오후까지 전 근무자 자택 대기 조치를 취했다.


현대차 는 울산1공장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1차 협력사 서진산업 직원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공장을 일시 폐쇄하면서다. 현대차 울산1공장은 '1·2라인을 긴급히 공피치(부품이 충분하지 않아 조립할 차량이 비어 있는 상태로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것) 운영한다. 현재 1.5일치 재고를 보유 중인데 오후 회의를 통해 공피치 또는 휴무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긴급 공지를 띄웠다. 현대기아차는 대구·경북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해외 지역(일본 등)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직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자택 격리 기간과 무급 처리를 안내하고 있다.

현대제철 은 포항공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근무 층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12명은 재택근무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밖에도 다수의 기업에서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 임직원이 속출하고 있어 확진 판정으로 이어질 경우 전 제조업 동반 셧다운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 에서는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입사원과 폐렴 증상을 보인 직원이 나와 20일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두 사원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현재 자 가격리 대상은 550여명으로 줄었다. 지난 6일에는 GS홈쇼핑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생방송을 중단하고 직장 폐쇄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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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의무 착용·식당 한 방향 띄어 앉기…TF 대응 수위도 격상=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자 각 기업에서도 자체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응 수위를 발 빠르게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대응 TF는 전 사원에게 '긴급 안내'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날부터 출퇴근 버스·사업장 입출문·엘리베이터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통근 버스도 탈 수 없는 상황이다. 구내 식당 이용 시 에티켓 준수도 당부했다. 배식 대기 및 배식 시에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고 착석 시에는 띄어 앉기, 마주 보지 않고 한 방향으로 식사하기, 식사 중 대화 자제 등 보다 구체적인 사항을 매뉴얼에 담았다. 임산부의 경우 재택근무하도록 한 계열사도 있다.


내부 규정상 4단계 위기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는 LG전자는 주말 새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 금지 등을 안내했다. LG전자는 이날부터 정규직과 사내 상주 협력사 지원을 제외한 외부 방문객 출입을 전면 금지했는데 이와 관련 지난 21일 물류 업체 측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또 대구에 거주하면서 구미사업장에 출퇴근하는 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고 생산직은 공가로 처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원활히 접속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 는 대구·청도에 거주하는 직원과 방문 인원이 사업장에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해당 직원에게는 공가를 부여했다. 대구 지역 확진자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임직원도 파악해 필요하면 공가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밖에 내ㆍ외부 행사를 중단하고 출장을 자제하고 체온 확인, 마스크 착용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 건물에 출입하는 사람의 체온을 열화상 카메라가 아닌 개별 측정 방식으로 바꾸고 직원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유좌석제를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같은 층에 3일 이상 예약할 수 없도록 한 설정을 해제해 가급적 같은 층에 앉도록 권고했다. 또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이날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탄력적으로 조정했다.


포스코는 기존 시행 조치 외에 지난 21일부터 주요 사내외 휴양 시설 및 후생 시설 임시 휴관 등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시행 중이다. 협력사 직원 대상 집합 교육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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