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충남 아산시의 한 전통시장 상인에 대해 문 대통령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끝까지 말리지는 않네요"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괜히 시장 돌아다니지 마세요. 애먼 사람들만 욕보니까"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한 전통시장에 들러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한 반찬가게를 찾아 상인에게 "(경기가) 좀 어떠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상인이 "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가 안돼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한 방송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방송이 나간 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상인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공개하고 악성 댓글을 다는 등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비방을 받는 전통시장 상인을 대변해달라고 했다"라며 "오히려 당시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당시 상인이 "(경기가) 거지 같다"는 표현한 데 대해서는 "장사 안되는 걸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라며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라고 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그분이 공격받고 있는 게 '안타깝다'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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