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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동네북 신세‥여성·인종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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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경쟁자 및 트럼프 대통령 측 공세 확산
지지율 확산속 검증 이어질 듯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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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민주ㆍ공화 양당의 적이 됐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등 민주당의 두차례 대선 경선에 등판하지도 않았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국 지지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 잠룡들도 집중 견제를 시작한 것이다.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미 언론들도 블룸버그에 대한 본격 검증에 나서기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블룸버그 견제에 나섰다. 진보진영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뿐 아니라 중도 진영의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블룸버그 때리기에 나섰다.

부티지지는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블룸버그의 각종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그는 "(블룸버그는) '그것'에 대해 답변하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블룸버그의 여성비하 전력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WP는 블룸버그가 자신이 설립한 블룸버그 LP에 근무하던 여성 직원들로부터 성희롱과 모욕적인 문화를 조성했으며 차별을 당했다는 이유로 여러건의 소송을 방했었다고 보도해 논란을 키웠다.


임신한 여성 직원에게 "죽여버려(Kill it)"라고 말했다는 내용과 여성을 영업을 위한 성적인 도구로 표현한 발언 등이 구설수에 올랐다.

부티지지는 이어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높은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3위로 통과하며 상승세를 탄 클로버샤도 블룸버그 때리기에 동참했다. 그는 블룸버그가 뉴욕시장 재직시 추진했던 '신체 불심검문(Stop and Frisk) 강화' 정책을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이 정책은 흑인과 라티노에 대한 과잉 검문과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금까지도 블룸버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도 2015년의 발언이 공개돼 그의 인종차별 논란을 키웠다.


클로버샤는 블룸버그의 성차별 의혹과 관련해서도 "단지 방송전파와 돈의 뒤에 숨을 수 없다"며 "다음 토론에 나온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샌더스도 블룸버그의 지지율 상승이 돈으로 쌓아올린 '사상누각'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샌더스는 전날 네바다 코커스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블룸버그가 돈으로 트럼프를 이기는데 필요한 흥분과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경쟁 후보 중 유일하게 블룸버그만 언급했다. 본선 경쟁력과 함게 최저임금법 정책, 치안 유지, 부유층 과세, 월스트리트 규제 등에 관한 입장을 비판했다.


바이든은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블룸버그에 대해 "광고를 살 수는 있지만 기록을 지울 수는 없다"며 "슈퍼화요일에 앞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블룸버그와 할 말이 많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블룸버그 공격에서 동참했다.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에 출연, "블룸버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이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며 성차별 의혹에 대해 공세를 폈다. 그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것을 이용해 "블룸버그의 발언들이 훨씬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입장에서도 급진 사회주의적 성향의 샌더스 보다는 중도 성향이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재력까지 보유한 블룸버그를 본격적으로 견제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의 작은 키를 거론하면서 완벽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트윗하는 등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블룸버그는 성명을 통해 "유능한 여성들이 내 주위에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며 "나는 앞으로도 직장내 일하는 여성들의 챔피언이 되겠다"고 해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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