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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집집마다 의심환자 색출...이달중 우한 봉쇄 풀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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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 단독 인터뷰 "식료품 품귀 없지만 의료 상황 열악"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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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중국 정부가 병원을 찾는 환자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까지 찾아내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 의심환자까지 격리시켜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 사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은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빠르게 진정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통제와 결집력이 강한 사회"라며 "정부가 코로나19 해소에 의지를 보인 만큼 이번 사태가 예상보다 빨리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23일 우한의 대중교통을 막는 등 봉쇄조치를 내렸으나 이달 안에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최 회장은 내다봤다. 그는 "우한 봉쇄를 계속 유지했다간 우한에 경제 위기가 닥쳐 결국 전염병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한이 교육 도시인 점도 봉쇄 해제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한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교육도시"라며 "사회 정상화를 위해서 학교 개학을 미루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13일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의 책임자인 장차오량 후베이성 당서기가 면직 처분하고 그 자리에 시진핑 중국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잉융 상하이 시장을 임명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발병 확산 후 진행된 최고 고위 관리직 교체가 중국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우한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현지 사정을 전했다. 우한 봉쇄가 시작되고 식료품을 살 수 있는 마트에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지만 정부 통제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채소와 야채의 공급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식료품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의료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초반 중국 정부의 방역 시스템 미흡으로 병원에 과부하가 걸려있다"면서 "병원에는 아직도 환자들이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후베이성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만명, 사망자는 1700명에 이른다.


지난달 14일 개인상의 이유 때문에 한국으로 입국한 최 회장은 그동안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쳇을 통해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우리 정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는 마지막으로 1ㆍ2ㆍ3차 전세기로 우한 교민을 이송한 정부의 결정이 잘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에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하기로 했던 모금활동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정부에 우한 교민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국내에 있는 동안 우한교민의 상태를 살피는 한편, 우한 봉쇄가 풀리는 대로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 교민들을 도울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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