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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vs 대기업 계열…카드사 2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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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B국민·현대 자존심 싸움
수익성 사업·디지털 혁신 경쟁

금융지주 vs 대기업 계열…카드사 2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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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수년째 혼전을 이어가고 있는 카드업계 2위 쟁탈전이 올해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의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금융지주 계열과 대기업 계열의 자존심을 건 순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앞서 지난달 인사를 발표한 KB국민카드는 이동철 사장이 연임을 확정했다.

삼성카드가 CEO 교체로 변화를 주고, KB국민카드는 연임으로 안정에 방점을 두면서 올해 카드업계의 수싸움도 변화가 예고된다. 여기에 지난해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을 맺은 현대카드는 2위권까지 치고 올라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격차는 0.1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이 21.9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삼성카드 17.50%, KB국민카드 17.36%, 현대카드 15.91% 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삼성카드 2827억원, KB국민카드 2510억원, 현대카드 151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는 내실 경영기조로 법인구매카드와 할부리스 등 저수익 자산을 줄이면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개인 신용판매의 경우 코스트코 제휴 종료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와의 제휴 강화 등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가 법인 영업을 확대하고 자동차 금융에 속도를 낸 것이 점유율 상승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카드는 삼성카드가 19년 간 유지해오던 코스트코와의 독점 계약을 성사시키며 점유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그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 매출 4조원에 육박하는 코스트코는 신용카드 매출이 약 70~80% 수준이라 카드사 입장에선 알짜다. 현대카드는 오는 3월 대한항공과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영업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의 기세를 몰아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 신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업계 선두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축소하며 1등 카드사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본업과 신사업을 망라한 전반적인 비즈니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동남아 지역 비즈니스 라인을 확대해 해외 자산 비중을 늘리고, 마이데이터, 개인종합 자산관리(PFM) 시장 진출을 통한 서비스 라인업 다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의 도전에 맞서 수장이 바뀐 삼성카드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재편과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재무관리 전문가인 김 대표는 삼성생명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참신한 전략과 과감한 혁신으로 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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