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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재팬' 속 '돌아온 요우커'… 지난해 항공여객 역대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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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여파로 인한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던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 일본행 탑승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베트남행 카운터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여파로 인한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던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 일본행 탑승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베트남행 카운터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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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지난해 항공여객이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 반중 시위의 영향 속에도 중국 여행객(游客) 회복세와 대체 노선의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항공여객은 지난 2016년 처음 1억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여객과 국내선 여객은 각각 전년 대비 5.2%와 4.4% 늘어났다. 반면 항공화물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속에 전년 대비 3.8% 줄어든 402만t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의 반중 시위 격화 영향으로 해당 노선의 여객이 줄었지만 노선 다변화 및 내·외국인의 여행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2% 증가한 9039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 노선이 전년 대비 249만명(-11.6%) 줄어든 1886만명을 기록해 2017년(1904만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홍콩 노선도 지난해 3월말 홍콩 시위가 시작되면서 4월부터 전년 대비 하락세로 돌아서 9개월 연속하락했다. 결국 홍콩 노선 역시 전년 대비 10.4%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가 일본 노선의 대체 취항지로 베트남·필리핀·대만 등에 노선 공급을 늘리고 중국인 개별관광객 및 인센티브 관광객 증가로 올해도 전체 항공여객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노선 여객 수는 2016년 1986만명을 기록한 후 2017년 사드(THAAD) 문제가 불거지며 한한령의 여파로 다음해인 2018년 29.8%가 감소한 1394만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8년 8월 중국 6개 직할시·성에 단체여행이 허용되는 등 한한령이 조금씩 풀리면서 지난해 여객 수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843만명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노선 역시 지난해 3644만명으로 전년 대비 11.6%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동남아권의 경우 전년 대비 14.6% 뛴 2600만명을 기록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유럽노선 여객 수도 9.4%가 늘어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 2019년 주요지역 국제선 여객 실적 추이 (제공=국토교통부)

▲ 2019년 주요지역 국제선 여객 실적 추이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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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선별 여객 수 변화는 국내 공항별 국제 여객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무안 공항의 경우 베트남·일본·대만·필리핀·태국·중국 노선 등의 여객이 5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국제 여객 수가 68만명으로 전년 32만명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이외에도 청주(55.9%), 제주(40.7%) 등도 중국 및 아시아 노선 증가에 힘입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노선 여객 감소의 영향으로 양양(-14%)과 김해(-2.7%)·김포(-0.4%)는 소폭 하락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전년 대비 0.2% 증가했고 국적 LCC의 경우 전년 대비 6.3%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6.9%로 2018년보다 1.6%p 감소했다.


국내선 여객 역시 전년 대비 4.4% 늘어나며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일본노선 감편의 영향으로 제주노선이 증편되며 제주 공급석이 증가하고 내·외국인 제주여행 수요 상승이 상승세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2018년 운항감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줄어든 3160만명을 기록한 후 1년 만에 다시 반전했다.


공항별로는 제주 노선의 여객 증가에 힘입은 청주(17.7%)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여수(8.3%), 김포(4.3%), 제주(4.1%) 등이 뒤따르며 대부분의 공항이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만 전년 대비 4.7%가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FSC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391만명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고 LCC는 1907만명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FSC의 상승세가 더 높아지면서 분담률도 FSC가 42.2%로 전년 대비 0.8%p 늘었다.


▲ 2019년 항공운송시장 동향 (제공=국토교통부)

▲ 2019년 항공운송시장 동향 (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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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과 달리 화물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중무역 분쟁의 영향에 따른 세계 교역량 둔화와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IT제품 등 국제화물이 줄어든 여파가 컸다. 국내화물 역시 순화물이 감소했다.


국제화물은 국제선 여객 수하물 증가(3.7%)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 IT화물 감소와 화물기 운항 감소(-2.8%)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 줄어든 402만t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일본의 화물 실적은 2018년 54만t에서 지난해 45만t으로 17.3% 줄었다. 전년 대비 1.1% 늘어난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미주(-5.5%), 유럽(-3.5%) 등 세계 전 지역에서 물동량 감소가 나타났다.


국내화물 역시 수하물은 3.1% 늘었지만 순화물이 16% 줄어들며 전년 대비 5.3% 하락한 26만t을 기록했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일본?홍콩노선 부진에도 불구, 중국·아시아 등 항공노선 다변화와 내?외국인의 항공여행 수요 등 영향으로 지난해 항공여객이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에도 전략적 항공회담 등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새로운 시장 개척,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 신규수요 유치 등을 통해 항공산업의 지속성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대내외 변수가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협업하여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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