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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아주대병원 갈등 뇌관 '간호인력'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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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사 기준치 2배 채용
기존 추가인력 감안 신규 간호사 채용..복지부 "병원도 상담부분 부담"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답변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답변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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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 나와 "(병원 측이) 외상센터 간호인력 증원 예산의 절반을 병원 내 기존 간호인력을 충원하는 데 썼다"며 병원을 비판했다. 당초 60여명을 늘리라며 예산을 지원받았는데 절반가량만 늘리는 데 그쳤다며 날을 세웠다.


이 교수가 수년간 외상센터를 이끌면서 병원은 물론 안팎으로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으나 국감장에서의 이 발언은 그간의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컸다. 발언 후 며칠 지난 지난해 10월 기자와 만난 이 교수는 "병원에서 환자를 받을 병상을 배정해주지 않는다"면서 "원래 몇 달 전부터 (병원을) 나올 생각은 있는데 헬기도입 등 센터업무가 있어 일단 버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상센터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부분은 힘들지만 고쳐나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예산을 저런 식으로 전용하는 건 막을 방도도 없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간호인력 증원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은 이 교수와 병원간 시각 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인력의 경우 병상에 따라 일정 기준을 맞춰야 한다. 20 병상은 32명, 40 병상은 64명을 맞춰야 한다. 아주대병원은 40병상인데 2017년 말 기준 기준치를 넘겨 92명이 일해왔다. 28명은 따로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병원 측이 자비로 채용했다.


외상센터 종사자 처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듬해 인건비 지원예산이 마련됐다. 아주대병원은 운영기준 64명을 초과한 인력부터 최대 128명까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병원은 중환자실 간호사 36명을 추가로 채용, 지난해 9월 최대치인 128명을 채웠다. 이 교수와 병원간 시각차는 여기서 비롯된다. 인건비 명목으로 새로 채용한 36명에 대해 예산을 지원받았고, 기준치를 초과한 인원 28명에 대해서는 기존에 병원이 부담하던 걸 국비로 바꾸면서다.


간호사 한명당 지원예산이 4000만원인데, 실제 병원이 부담하는 비용은 이보다 2000만원 더 드는 '현실'도 작용했다. 128명 가운데 기준치를 넘는 64명의 경우 한명당 2000만원 정도, 연간 12억8000만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하는데 이는 병원이 오롯이 부담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아주대병원보다 병상이 더 많은 부산대병원의 경우 기준 간호사 80명을 조금 넘는 87명(2019년 9월 기준)을 채용하고 있다. 간호사 인력 기준치를 2배가량 넘겨 운영중인 외상센터는 아주대병원, 울산대병원 정도뿐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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