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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시험대 선 라가르드…오늘 첫 통화정책회의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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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주재한다. 예금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앞서 스스로를 매파(통화긴축 선호)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도 아닌 '올빼미'파라고 정의한 라가르드 총재가 처음으로 내놓을 통화정책 메시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취임한 라가르드 총재가 유럽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ECB 데뷔 무대(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진정한 첫 시험대에 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ECB 본사에서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를 내놓느냐 여부다.

CNBC는 통화정책 결정에서 모든 뉘앙스가 중요하다면서 심지어 단어 하나의 의미가 시장을 움직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인내심' 한 마디가 주요국 증시와 채권시장을 요동치게 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전임인 마리오 드라기 전 ECB 총재가 과거 "무슨 수를 쓰더라도(Whatever it takes)"라는 세 단어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위기 확산을 멈춰 세운 것도 중앙은행 총재의 한 마디가 갖는 무게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투자전략가인 로렌조 코도노는 이날 리서치 노트를 통해 "목요일(12일) 기자회견은 금융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이미 전임자인 드라기 전 총재가 발표한 정책이 즉각적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힌트는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제시되는 메시지가 잠재적으로 금융시장에 큰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전임인 드라기 총재는 비둘기파에 가까웠던 인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난 9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예금금리 인하, 자산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 대규모 완화 패키지를 발표하며 사실상 라가르드 총재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도구까지 모두 소진했다는 평가마저 나왔다.

더욱이 취임 이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서 저금리 정책을 선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쏟아내왔던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들어서 현 정책기조의 부작용을 거듭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ECB 통화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도 오랜 기간 이어진 저금리, 최근 재개된 자산매입 프로그램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미 마이너스인 정책금리(예금금리 기준 -0.50%)를 더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ECB의 통화정책 결정은 경제전망, 기대 인플레이션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무역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낮춘 Fed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까지 금리 동결을 시사한 것이 라가르드 총재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다우존스는 "라가르드 총재의 첫 ECB 회의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시장에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독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파냐, 비둘기파냐를 묻는 질문에 "나는 올빼미가 되고 싶다"고 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나는 올빼미를 좋아한다"며 "매우 현명한 동물"이라고 덧붙였다. 통화 긴축도, 완화도 아닌 중립적 통화정책을 지향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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