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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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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홍 주중대사 "내년 상반기 방한 진지하게 고려"
성사되면 2014년 7월 이후 6년 만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이 실제로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경색된 한중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국 단체 관광 금지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등 사드 보복 조치가 완전히 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시 주석이 한국 땅을 실제로 밟을 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가 언급하는 ‘환경과 분위기’는 THAAD 외에 최근 중국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미국 정부의 중거리 미사일 한국 배치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마지막으로 방한한 이후 5년 이상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추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간담회에서 “시 주석이 내년 상반기 한국 방문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대사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최근 방한을 언급하면서 “양국 정상 상호 방문 전 정치적 준비를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했다.


왕 위원은 2015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인 지난 4~5일 방한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왕 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내년 조기에 이루어져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 기간 중 시 주석을 만나 내년 상반기 한국 방문을 재차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방한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한중 관계 복원 외에 북·미 비핵화 협상과도 관련이 있다.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내지는 촉진자를 자임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왕 위원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며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7년 12월 문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 때부터 최근까지 기회 있을 때마다 THAAD 해결을 요구해 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핵 때문에 불가피하게 THAAD를 배치했다고 설명해 왔지만 중국의 태도는 바뀌지 않고 있다.


중국은 최근 들어서는 미국 중거리 미사일의 한국 배치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추 대사는 지난 9일 이임 인사차 손학규 바미래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한 전까지 THAAD 문제와 미국 중거리 미사일 한반도 배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사는 지난달 28일 국회 강연에서는 "미국이 한국의 본토에 중국을 겨냥하는 전략적 무기를 배치한다면 어떤 후과(뒤의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지에 대해 여러분들도 상상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러시아와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내년 상반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도 추진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13년 11월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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