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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친중 선거 패배 정부 책임"…14일 시진핑 면담 앞두고 사과

최종수정 2019.12.10 20:58 기사입력 2019.12.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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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 수반

친중파 진영 선거 참패에 사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의 참패에 홍콩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며 친중파 후보들에게 사과했다. 람 장관의 이런 사과는 오는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을 앞두고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친중파 진영의 패배가 정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행적이 아닌,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람 장관은 "이러한 관점에서 내가 친중파 후보들에게 사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홍콩 행정장관으로서 나는 개인적으로나 공개적으로 이러한 입장을 회피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또 "정부는 범민주 진영이 구의회를 지배하게 됐다는 것을 존중하고, 그들을 다른 구의원들과 동등하게 대할 것"이라며 "그들도 지금까지의 관례와 규칙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은 전체 452석 중 60석만 차지해 패배했다.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중 388석을 차지한 범민주 진영은 홍콩 전체 18개 구의회 중 17곳을 지배하게 됐다.


람 장관은 오는 14일 베이징으로 가서 중국 지도부에게 올 한해의 업무보고를 하고 내년 홍콩 정부의 정책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참패를 당한 상황이어서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그에 대한 재신임을 할지가 관건이다.


중국 지도부는 람 장관에게 향후 시위 대응 방안과 내년 9월 입법회 선거 전략 등에 관한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람 장관은 지난 8일 홍콩 시민 8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 후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을 수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송환법은 이미 철회했으며, 나머지 요구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내각 개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몇달 동안 개각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지만, 이는 지금 내가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니다"며 "지금 나의 최우선 과제는 홍콩의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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