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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직장인들 산발적 거리시위…도로 곳곳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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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이공대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대치가 정리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홍콩 도심 곳곳에서는 직장인들이 거리로 나와 산발적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대 쿤통 지역에서 수백명의 직장인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시위에 나서면서 쿤통 일부지역의 교통이 통제됐다. 시위대들은 쿤통 지역에 경찰이 없는 틈을 타 도로를 따라 행진하며 시위 구호를 외쳤다. 홍콩 시위현장에서 자주 불리는 민중가요 '홍콩에 영광을'이라는 노래가 울려퍼졌고 "자유를 향해 홍콩과 함께 싸워라" 등의 구호가 나왔다.

센스털 지역과 타이구싱 지역에서도 직장인 수백명이 건물 밖으로 나와 "다섯가지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진행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피터 리 씨는 "경찰에 대한 불만 때문에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부, 특히 캐리람 행정장관이 홍콩인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방식에 화가난다. 경찰들이 젊은 시위대들에 한 행동에도 화가 난다. 이제는 평화적인 시위를 했던 우리들이 좀 더 공격적인 행동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여한 또 다른 직장인 브라이언 찬 씨는 "이렇게 나와 구호를 외친다고 해도 소용 없을 것 같지만 우리들이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정부에 보여주려 한다. 무엇을 이뤄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냥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SNS에서는 시위대들 사이에서 교통을 방해하는 행위로 홍콩을 마비시키자는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위대들 때문에 오전에는 틴수이와이역이 폐쇄됐으며 쿤통,청콴오, 스엔완, 쓰엔완 역에서 열차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열차 운영이 지연되기도 했다. MTR 6개 노선이 오전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휴교령이 내려졌던 초,중, 고등학교는 이날 수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수업 시작 전에 마스크를 쓴채 도로를 행진하며 정부를 향해 5가지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들어달라고 촉구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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