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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주택 10채 중 3.6채 ‘외지인 소유’…투기에 '실거주 희망자 입지↓'

최종수정 2019.11.20 08:57 기사입력 2019.11.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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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세종 주택 10채 중 3.6채는 외지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외지인 주택소유 비중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투기성 주택 소유가 실제 지역에 거주하길 희망하는 이들의 입지를 좁힌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통계청의 ‘2018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세종 외에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외지인이 세종에서 매입한 주택 수는 3만5500여 가구로 전체 주택의 35.9%를 차지한다. 2017년 외지인의 주택보유 비중이 37.4%였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해당 비율은 1.5%p 떨어졌다. 단 세종의 외지인 주택 비중은 여전히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세종에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의 거주지별 분포에선 대전 유성구 4500가구(12.7%)·서구 3600가구(10.1%), 충북 청주 3300가구(9.2%)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세종과 인접한 도시 거주자가 세종 관내 주택을 매입한 비율이 적잖은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세종 관내 주택이 외지인의 투기 용도로 거래되는 상황을 우려한다. 정부의 9·13부동산 대책 이전에 청약 당첨자 상당수가 세종에서 실제 거주하지 않고 단순히 투기 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한 것은 지역 내 공공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투기 목적의 주택 매입자가 늘면서 세종에서 실제 거주·생활하길 희망하는 이들이 애꿎게도 주택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도 우려된다. 투기성 주택 매입자가 늘어날수록 주택 호가는 높아지고 선호하는 지역의 물량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 세종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지인이 소유한 세종지역 주택 비중이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것은 올해만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지역 실정을 반영해 부동산 시장의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현실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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