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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탐내는 K브랜드…中心 잡자 글로벌 자본 앞다퉈 '러브콜'

최종수정 2019.11.19 13:43 기사입력 2019.11.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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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자르트' 해브앤비, 약 1조3천억에 주식 매도
에스티로더 "亞 뷰티 브랜드 인수 최초"
"젊은 창업가들의 성공, 한국 경제에 희망"

세계가 탐내는 K브랜드…中心 잡자 글로벌 자본 앞다퉈 '러브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내 K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뷰티부터 패션까지 초대형 자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창업가들의 성공으로 한국형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 따르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운영하는 해브앤비는 1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에스티로더와 주식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투자 지분을 제외한 잔여지분 3분의2를 전량 인수하는 것.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인수대금은 1조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닥터자르트는 시카페어로 유명한 더마코스메틱 전문 브랜드다.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가 15년째 이끌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만든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카페어, 세라마이딘,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더마스크 등 다양한 라인에서 성공을 거뒀다. 올해 알리바바그룹 광군제에서 177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자체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인수자인 에스티로더 측은 미국과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에게 닥터자르트가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특히 닥터자르트가 에스티로더의 스킨케어 부문 포트폴리오 역량 강화와 아시아태평양, 북미, 영국 지역 소비자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가 탐내는 K브랜드…中心 잡자 글로벌 자본 앞다퉈 '러브콜'

초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화장품업체 인수합병(M&A)을 검토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는 2017년 영국과 네덜란드 기반의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에 매각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동대문에서 출발한 김소희 대표가 운영했던 스타일난다가 쓰리컨셉아이즈(3CE)의 성공으로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에 매각된 사례는 지난해 업계 귀감으로 남았다.

패션업계에서 대형 M&A로 주목을 받은 사례도 있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핵심 브랜드 티니위니를 시작으로 케이스위스, 팔라디움 등을 중국 스포츠 기업들에 매각했다. 최근 케이스위스의 경우 중국 엑스텝에 3000억원에 팔렸다.


세계가 탐내는 K브랜드…中心 잡자 글로벌 자본 앞다퉈 '러브콜'

식음료 부문에서도 국내 브랜드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밀크티 전문 브랜드 공차는 지난 8월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인 TA어소시에이츠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과 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의 남편은 보유 주식 100%를 3500억원에 넘겼다. 이보다 앞서 모건스탠리 산하 사모펀드인 모건스탠리PE는 2011년 놀부보쌈ㆍ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NBG를 1200억원가량에 전량 인수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진출하면서 교두보로 한국의 '엣지'있는 기업들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뷰티와 패션, 의식주 전반에 걸쳐 현지 트렌드를 주도하는 성장 기업들이 향후 잠재적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M&A 시장에서 대우받는 이유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국내 유니콘 기업이 10개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같은 젊은 창업가들의 성공은 어두운 한국 경제에서 희망의 불씨로 보인다"며 "한국 스타트업이 가야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창업가들이) 매각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대신 재투자에 나서거나 하기 때문에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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