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빠르게 북상…매우 강한 비바람 동반

바닷길도 속속 ‘통제’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제주도 방향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태풍 타파는 중심기압 96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133㎞/h(37m/s),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h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22일 오후 5시께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점차 한반도쪽으로 북상함에 따라 거문도와 초도에는 ‘강풍경보’가, 흑산도·홍도·장흥·완도·해남·강진·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진도·장흥·완도·해남·강진·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2일 이른 오전 남해서부먼바다를 시작으로 광주·전남·흑산도·홍도·남해서부앞바다·서해남부전해상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된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 태풍전면 수렴대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점 일 강수량은 도양(고흥) 50.5㎜, 복내(보성) 46㎜, 북일(해남) 46㎜, 보성 45.5㎜, 거문도(여수) 45.5㎜, 완도 45㎜, 상조도(진도) 42.5㎜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주요 지점 일 최대 순간풍속은 간여암(여수) 30.1m/s(108.3㎞/h), 여서도(완도) 20.9m/s(75.2㎞/h), 나로도(고흥) 20.3m/s(73.1㎞/h)으로 기록됐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목포-제주, 완도-청산도 등을 오가는 대부분의 여객선이 통제되고 있으며 오후 7시 이전에는 목포·완도·여수여객선터미널 여객선 전체가 통제된다.

태풍 전면에서 만들어진 수렴대의 영향과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까지 이어지면서 강수지속시간이 길고 시간당 강우 강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22일까지 남해안 부근에는 시간당 50㎜ 이상(일부지역 시간당 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에상된다.

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125~160㎞/h(35~45m/s), 일부 높은 산지나 도서 지역은 180㎞/h(50m/s)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55~110㎞/h(15~30m/s)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한편 제17호 태풍 '타파(TAPAH)'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과의 민물고기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