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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탈표' 늘긴 했는데…한국당, '무당층 잡기' 묘수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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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층 반드시 흡수" 사활건 한국당
촛불 들고 '저스티스 리그' 출범…대여 투쟁도 강공모드
한계 지적도…"대안정당인지가 중요, 진영싸움도 벗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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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국 사태' 이후 무당(無黨)층이 늘면서 자유한국당이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여당과 마찬가지로 한국당 지지율도 오르지 않고 있지만 여당을 지지하다 이탈한 중도층이 늘었다는데 오히려 의미를 두고 있다. '무당층 잡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안정당'이 되지 않고선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선이 7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 정권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는 것은 한국당에 호재다. 한국당으로서는 무당층을 한국당 지지층으로 돌리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된 셈이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사활을 건 투쟁을 통해 무당층을 반드시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그 전략으로 일단 '조국 이슈'를 부각해 대여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중도층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실망한 지점인 자녀 입시 의혹을 부각해 '공정과 정의' 이슈 띄우기에도 나섰다. 당 정책위원회가 17일 대입제도 전면 재검토, 국가고시제도 개혁, 노조 고용세습 타파 등을 다루는 '저스티스 리그' 기구를 출범시킨 것도 무당층 공략의 일환이다. 같은 날 광화문에선 촛불을 들었다.


자성론도 다시 언급되기 시작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무당층의 지지를 우리에게로 전환하기 위해선 결국은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족한 부분을 정책으로 제시할 수도 있고 결국 인물교체도 필요하다"며 "그 속에서 누군가는 헌신과 희생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 곳 잃은 중도층을 끌어당기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것이지만 당 주도의 추상적인 반짝 이벤트나 말 뿐인 반성으로는 흡수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반(反)조국 투쟁'의 일환으로 1인 시위, 대국민 서명운동, 단식 그리고 삭발까지 나섰음에도 여권 이탈표가 한국당으로 흡수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한국당의 한계도 노출되고 있다는 얘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국당 자체가 문재인 정권의 대안세력이 돼야 한다. 문 정권을 포기하고 한국당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정치도 발전한다는 사인을 줘야 마음을 열 것"이라며 "반대로 말로만 그 얘기를 계속 하다보면 오히려 한국당에 대해 더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진영 싸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정치평론가는 "중도층은 대체로 보수진보 프레임 싸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라며 "한국당이 기존의 보수 대 진보의 틀로 싸우면 중도층은 절대 한국당으로 가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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