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치사율 100% ASF 발병…사료업계 면역력 높일 신기술 부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했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사료 관련 업체가 일제히 급등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 사료 대신 잔반을 먹이면 발병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사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성 는 전날보다 29.73% 오른 4320원으고 거래를 마쳤다. 한일사료, 미래생명자원 , 현대사료, 팜스코 등도 급등했다.

ASF는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정부와 축산농가는 방역과 검역 조치를 강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조기 종식을 위해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돼지 395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남은 음식물 양돈 농가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며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야생멧돼지 개체 수 조절도 하겠다"고 말했다.


잔반 문제는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잔반을 이용한 돼지 사육이 감소하고 대신 전용 사료와 첨가제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료업체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계기로 잔반금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사료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사료 시장 규모는 약 760억달러(약 96조원) 규모로 세계 1위다. 정부는 2013년부터 중국 검역 당국과 한국산 보조 사료의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올해 초 수입 동기와 수출업체 등록 조건으로 수출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우성사료 분기보고서를 보면 200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축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베트남과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시장은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 증가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소비증가로 육류 및 유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영업지역이 방대해 일부 지역에 대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우성사료는 중국 산둥(山?) 성 서북부에 가축용 배합사료 시장 확보를 목적으로 현지법인을 2004년에 설립했다. 지분율 100%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동물의약품 제조업체인 우성양행 지분 35.75%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생명자원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진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2016년 중국, 2017년 태국, 필리핀에 GABA를 활용한 프리믹스 첨가제인 ML-F2의 제품등록을 완료했다. 중국 내 최대 사료 첨가제 업체를 에이전트로 선정했하고 지난 4월부터 공동으로 사양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별도로 중국의 대형 양돈 업체와 2차 사양시험까지 완료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연기된 중국 현지 양돈장에서의 3차 급여시험을 7월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


미래생명자원가 자체적으로 연구 중인 GABA(gamma-aminobutyric acid)는 척추동물의 뉴런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스트레스 저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 개발을 통해 기존보다 제조원가를 절감해 GABA를 사료첨가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GABA를 활용한 가축의 스트레스를 저감시켜 가축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제품(ML-F2 : 수출용)을 개발 및 상용화했다. 이에 대한 특허도 등록했다.


미래생명자원은 또 고효율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제작과 축산 생산성 향상 효과를 규명했다. 축산업계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은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에코 프로바이오틱스 솔루션 인증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밀집 사육 환경에서 항생제가 남용됐고 잔류 항생제는 내성 문제를 일으키곤 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유용 미생물을 투입했을 때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이 2017년 96%에 달했다. 유산균 돼지는 항체 생성률이 높아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전염병에도 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생명자원은 특수가공원료(EP) 분야에서 업계 내 유일한 전문회사"라며 "기존 가동률이 10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믹스 첨가제 전문공장 신설 필요에 따라 지난해 증설을 완료했다"며 "EP 생산능력은 기존 월 2000톤에서 3360톤으로, 프리믹스 첨가제는 월 300톤에서 600톤 규모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