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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팔고 '삼전우' 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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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23일 기준 93.13%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22일에는 93.16%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팔자'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우에 대해서는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23일 57.49%를 기록, 지난달 30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 58%에 비해 0.5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보유율은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589억원어치 팔아치웠으나 삼성전자우는 468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주에만 삼성전자우를 459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이처럼 외국인이 삼성전자우를 사들이는 이유는 배당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정기 지수변경(리밸런싱) 여파로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상위주를 대거 매도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당 매력으로 인해 우선주는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시장 하락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보통주보다 배당 수익이 높은 우선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데다 최근 금리 인하로 배당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우의 배당수익률은 3.95%로 삼성전자의 3.29%보다 높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중장기 배당정책 강화를 기반으로 올해 코스피 배당성향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구조적으로 높아진 배당투자 매력은 국내외 유동성의 중장기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우를 배당투자 유망주 중 하나로 꼽았다.

한 달 간 지속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이번 주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MSCI EM 지수의 조정이 예정돼 있는 27일까지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겠지만 변경 이후에는 매도 공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조정 당시 나타난 시총 상위 종목군의 매도 압력이 8월에도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반복된 패턴이 재현된다면 8월 변경기준일 이후 일시적으로 매도압력에 노출됐던 대형주의 수급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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