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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분식방지…회계사 AI활용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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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라온비트 대표 인터뷰

전산감사 SW '프로딧' 개발'

회계법인에 年 99만원에 제공
4대 법인이 쓰는 외국산보다
가격 5분의 1 수준으로 저렴

부정탐지 기능 인기 많아

사진제공=라온비트

사진제공=라온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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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화오션 등 기업이 분식회계 논란에 빠지지 않으려면 감사인이 스스로 전산 소프트웨어(SW)에 특정 데이터를 입력한 뒤 SW를 적용해 재무제표 작성 전에 분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전산감사 SW인 '프로딧(Fraudit)' 개발업체인 라온비트의 박진수 대표는 19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감사인 스스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SW를 쓸 줄 알아야 분·반기 보고서에 유동성 부족 등 기업 공시에 관한 평가, 핵심 감사 논의 사항 등을 적을 때 오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최근 원칙중심인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했고, 금융 당국이 연중 상시감사제도 실현 의지를 나타내 감사인의 책임은 무거워지고 오류 검증 능력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라온비트의 핵심상품인 프로딧은 사기(fraud)와 감사(audit)의 합성어다. 라온비트는 지난 1월 초부터 삼덕, 나래, 인일, 한미, 한길회계법인 등 5개사에 프로딧 프로그램을 연 99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4대 회계법인'이 쓰고 있는 ACL, IDEA, 클라라, 헤일로, Argus&Optix 등 외국산 SW 프로그램은 연 450만원선인데 프로딧은 5분의 1 수준이다.


라온비트는 지난 5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내년부터 회계사회 주관 전산감사 자격시험에 프로딧을 실습 SW로 탑재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회계법인 사이에서 프로딧의 기능 중 부정탐지(fraud ditection)의 인기가 가장 많다고 알렸다. 거래내역과 송금내역 등 부정거래를 탐지하면 사업보고서 주석에 적을 텍스트를 프로딧 SW에 미리 탑재한 프로토콜을 통해 텍스트마이닝(빅데이터 분석)을 해 위험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임상 3상부터 자산으로 계상되는 신약을 만드는 업체(바이오시밀러는 1상)나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리스기준서(K-IFRS1116호) 상 종전의 자산을 부채로 계상해야 하는 항공·미디어·해운 기업 등의 감사를 할 때 프로딧의 부정탐지 기능을 활용하면 분·반기보고서를 쓰기 전에 부정거래를 잡기가 한결 쉬워진다.


박 대표는 "미국회계사협회(AICPA)가 전산감사에 적용하는 파이썬 프로그래밍 소스 코드 배포 기준을 제시했는데, 프로딧의 분개장(모든 거래내용을 분리해 발생 순으로 기록하는 장부) 자동분석 기능은 그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감사인이 중간감사나 기말감사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며 "로봇 업무처리 자동화(RPA), 머신러닝·딥러닝 예측분석, 감사 관련 시계열 데이터 예측분석 등은 ACL, IDEA 등 외산 SW에도 탑재되지 않은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중소 회계법인이 프로딧을 잘 활용하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감사인 등록제 확대 이후 빅4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4대 법인이 쓰는 외산 솔루션은 비싸지만 프로딧은 감사인이 저렴하게 필요한 기능만 쓸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배우기 쉬운 파이썬을 기반으로 만들어 사용자가 얼마든지 프로딧의 기존 기능 외 새 기능을 추가 개발할 수 있는 만큼 감사인이 자신만의 분석 및 감사 기능을 자유롭게 만들어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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