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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뉴욕 시민들 '전기밥솥' 폭탄 오인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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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에 밥솥을 꺼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용의남성. 사진출처=연합뉴스

지하철 역사에 밥솥을 꺼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용의남성.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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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려진 전기밥솥을 폭발물로 오인해 신고·대피하면서 도시 일부분이 마비되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쯤 맨해튼 남부 월드트레이드센터ㆍ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뉴욕 지하철 풀턴스트릿역에서 버려진 전기 밥솥이 잇따라 발견됐다.

폭발물로 오인한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지하철역에서 출근 중이던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인근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지하철 여러 노선이 출근 시간 내내 운항 중단 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 결과 해당 전기밥솥은 단순한 조리도구일 뿐 폭발물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부터 약 두 시간 후 첼시 지역 주변에서도 같은 제조사ㆍ연식ㆍ모델의 전기밥솥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또 다시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밥솥도 마찬가지로 폭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쇼핑카트에 밥솥을 싣고 와 해당 장소에 버린 것으로 확인된 젊은 남자를 찾고 있지만 범죄인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했다. 존 밀러 뉴욕시 경찰국 대테러국장은 "그를 용의자라고 부를 수는 없다"면서 "오늘의 사건은 누군가 버린 물건을 그가 주워 사용하려다가 버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민들이 전기밥솥에 민감한 것은 9.11테러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몇년새 전기밥솥을 이용한 잇따른 테러 사건이 발생했었기 때문이다. 2013년 보스톤마라톤 테러 당시 범인은 전기밥솥을 사용해 만든 폭탄을 터뜨려 3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었다. 2016년 9월 맨해튼 첼시 지역에서도 전기밥솥 폭탄이 터져 30명이 다쳤었다. 2017년에는 스스로 만든 파이프폭탄을 장착한 자살테러범이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지하철 역에서 출근 시간 중에 자폭해 중상을 입는 사건도 있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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