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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로 건조한 잠수함 정체는?…"SLBM 3발 탑재가능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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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옛 소련 골프급 잠수함 개조한 것으로 추정
2800~3000t급. 완성 단계…동해 작전 투입 전망
국방부 "북한 관련 동향 예의주시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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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3일 사진으로 공개한 신형 잠수함은 소련의 골프급 잠수함을 개조한 2800t급 기종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종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3발 정도 탑재할 수 있다. 실제 동해상으로 작전 투입될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북ㆍ미간의 긴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전하면서 잠수함의 측면 사진을 공개했다. 잠수함의 규모나 제원, 건조 지역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외형을 봤을 때 신형보다는 기존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외부 용접 등을 봤을 때 새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북한이 과거 러시아에서 사온 골프급 잠수함을 개조해 완성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0년대 옛 소련에서 골프급 잠수함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SLBM 탑재가 가능한 2000t급 신포급(고래급) 잠수함도 골프급 잠수함을 역설계해 독자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급 잠수함은 소련이 멸망하기 직전인 1990년까지 사용됐다.


문제는 이 잠수함의 경우 2800t급으로, SLBM이 3발 정도 탑재 가능하다는 점이다. 문 국장은 "기존 신포급은 SLBM 발사관이 1개이지만 골프급은 3개를 탑재할 수 있다"며 "북한이 잠수함 전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2018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이) 최근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신포급의 경우 SLBM을 1발밖에 탑재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격 성공률이 낮아 전술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많았다. 미국과 러시아 등은 6~12발 이상의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보유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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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SLBM 3~4발을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 건조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은 규모에 따라 탑재할 수 있는 무장의 개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톤수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이 신포에서 보다 큰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군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시찰을 할 정도면 작전 배치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현재 3000t급 잠수함에 탑재할 북극성-3호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단계적 비핵화와 단계적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잠수함을 공개함으로써 새로운 카드를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합의ㆍ양보를 안해주면 북한은 핵 강국으로 간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이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협상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내적으로 강한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북한의 새 잠수함 공개와 관련해 "군은 관련 동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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