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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나쁘지 않았던 중국 경제지표… 안도감 갖기에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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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15일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됐다. 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상반기 성장률도 6.3%로 정부 목표치인 6.0~6.5%에 부합했다. 산업별로 1차 산업은 3.0%로 소폭 반등했지만 제조업 부분인 2차 산업의 증가율이 5.8%로 둔화됐다. 3차 서비스산업은 7.0%로 증가율을 유지했다.


표면적인 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일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당장 펀더멘털 측면에서 안도감을 부여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흐름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성장률의 개선 가능성도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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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전날 발표된 월간 실물지표들은 표면상 나쁘지 않았다. 광공업 생산은 6.3%로 컨센서스인 5.2%를 상회했으며, 고정자산 투자도 5.8% 증가해 예상치인 5.5%를 넘어섰다.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던 부분은 소매판매였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9.8%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8.5%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일견 시차를 두고 이미 시행된 경기부양의 효과가 발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자극할 수도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소비지표의 해석에 있어서는 조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항목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중국 소매판매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평균적으로 전체 소매판매에서 26~27% 정도 차지) 판매가 17.2%로 급증(전월 2.1%)한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회복이 오롯이 수요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주요 도시에서 배출 가스 5등급 이하 차량을 금지시키는 등 규제를 강화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강화된 규제를 앞두고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들은 최대 50%에 가까운 할인을 진행 하는 등 밀어내기 성격의 판매를 추진했고, 그 결과가 이 같은 급작스런 자동차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전날 중국의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게 발표된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펀더멘털 측면에서 안도감을 주어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아직 증시는 정책 모멘텀 의존도가 높은 환경이라고 보이며, 더욱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 무역협상의 진전 같은 소재들의 등장이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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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2분기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6월 중국의 실물지표는 대체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실제 성장률 둔화에도 반등에 성공한 6월 실물지표들에 시장은 호응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실물지표 호조는 일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지속적인 지표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매판매는 6월 자동차 판매 증가가 견인했는데, 이는 7월 배기가스 규제와 보조금 혜택 종료를 앞두고 밀어내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세제혜택으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자동차 판매는 부진할 전망이다.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방정부 특별채권을 통해 인프라 사업 자본금 보충이 가능해지며 인프라 투자가 반등했으나, 5월부터 확인된 부동산투자 증가율 둔화로 유의미한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디벨로퍼들에 대한 자금조달 규제강화 역시 하반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는 요인이다.


이러한 소비와 투자의 흐름을 고려하면 하반기 성장률의 개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 목표치에 부합한 상반기 성장률 흐름으로 이달 말 열릴 정치국 회의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 기조를 강화하기보다 기존의 정책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역시 5월 미·중 무역분쟁으로 다시 확대됐지만 여전히 부채에 대한 우려로 공격적인 통화완화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제한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가운데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며 경기충격을 방어하는 수준이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으로 하반기 성장률은 6% 초반을 유지하며 연간 6.2%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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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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