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남3구역 사업 늦춰지나…"사업계획 변경해야" 의견 우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남3구역 사업 늦춰지나…"사업계획 변경해야" 의견 우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3구역에 사업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명품단지를 위해 사업시행계획을 바꿀지에 관한 찬반 양론이 격화되고 있어서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약 3주간 388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과 설계변경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의 주요 내용은 소유자 현황, 시공사 입찰 방식, 분양 선호면적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남3구역에 관심을 보이는 시공사와 조합원들의 가장 큰 화두는 사업시행계획 변경과 관련한 여론이었다.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으나 건폐율이 42%로 일반 신축아파트 평균인 20% 대비 지나치게 높게 나오자 사업시행계획 변경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조합은 여론 파악을 위해 설문을 실시한 것이다. 설문 결과 '명품단지를 위해 사업 추진이 1~2년 늘어도 괜찮다'는 의견은 응답자의 43%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41.5%)보다 다소 많았다.


물론 전체 조합원 중 일부가 참여한 설문조사만으로 사업계획을 당장 바꿀 수는 없다. 추후 총회를 열고 상세 안건에 대한 표결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조합 입장에서는 일단 사업 변경 계획을 주요 의제로 올릴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해 둔 셈이다. 조합은 최근 건폐율 하향 등을 담은 대략적인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제시한 바 있다. 층수를 높이는 대신 기존 197개 동으로 계획된 건물 수를 줄여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한강 조망 가구수를 늘리고 중소형 위주 테라스 하우스를 대형 면적대에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반대 측 비중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 조합의 일방적 사업계획변경안 추진시 내부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사업을 빠르게 밀고 나가야 한다는 쪽은 2003년 뉴타운 지정 16년만에 겨우 사업시행계획인가 획득해놓고 또 다시 사업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엔 서울시가 올 연말 후 재개발 사업장에 임대가구를 더 지으라고 압박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내재해 있다. 올해 말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최대 30% 적용' 룰이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합은 우선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시행인가 설계도서를 근간으로 공사에 대한 수량과 금액을 계산하는 적산업무를 진행중이다. 이후 공사예정가격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을 결정해 내달 중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남3구역 조합 한 관계자는 "이번엔 단순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이지 사업시행계획을 당장 바꾸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추후 총회 등을 거쳐야 하며 만약 하더라도 이주ㆍ철거 과정에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