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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먼저 만나는 北...'트럼프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 사실상 무산

최종수정 2019.06.18 11:23 기사입력 2019.06.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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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4차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4차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일정과 북한 측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9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날짜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의중을 확인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려고 했던 문 대통령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시진핑 방북으로 트럼프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힘들어진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G20 전일지 후일지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저희는 거기에 너무 매달리기보다는 결국 우리가 남북 회담을 해서 남북이 만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닐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한반도 평화아 비핵화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국빈 방문 기간 중인 지난 12일(현지 시간)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한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며 G20 전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에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G20 정상회의 폐막일인 29일 오후에 서울로 올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의 출국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2017년 G20 정상회의 때 개막일 전날 개최 도시에 도착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27일 출국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이 27일 출국한다고 가정할 경우 트럼프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날짜는 22~26일까지 5일로 줄어든다.


하지만 26일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정상급 인사와 문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잡혀 있고 25일은 한국전쟁 발발일이어서 남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 당국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내용을 분석하는데 이틀 정도 걸린다고 가정하면 개최 가능일은 24일 밖에 남지 않는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관여했던 청와대 참모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24일 개최도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김 위원장의 의전 등을 담당하는 인력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극소수여서 일주일에 사이에 정상회담을 두 번 개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싱가포르, 하노이,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회담 전에 미리 방문해 현장 답사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부장 등이 북·중 정상회담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오슬로에서 에르니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북 간 짧은 기간에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당시에는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될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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