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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금박의 국장' 빠진 새 여권, 세련미? 너무 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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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금박의 국장' 빠진 새 여권, 세련미? 너무 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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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정부가 2020년 하반기부터 발급 예정인 차세대 여권 디자인 시안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현재 녹색 여권과 비교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정부가 공개한 여권 디자인 시안에 따르면 일반 여권 색상은 기존 녹색에서 남색 계열로 바뀐다. 지난 2007년 정부 공모전에서 뽑힌 김수정 서울대학교 교수의 작품을 기초로 보완한 디자인으로 1안은 표면에 요철 가공으로 태극무늬를 새겼고, 2안은 더 단순화된 디자인이다.

현재 여권보다 세련되고, 디자인이 간결해져 질리지 않을 디자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디자인에 대한민국의 전통성이 없고 다른 나라 여권들과 너무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여권 [출처=외교부]

대한민국 여권 [출처=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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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통성에 대한 지적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혹평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2안의 경우에는 타국 여권들과 비교했을 때 한 번에 우리나라 여권임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기존 여권에서는 나라를 대표하는 금박의 국장(國章)이 새겨져 있어 대한민국 여권임이 눈에 띈다는 것.
호주 여권 [출처=외교부]

호주 여권 [출처=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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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여권 표지에는 각 나라를 상징하는 상징물들을 눈에 띄게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남색, 적색, 녹색, 흑색 등 색상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국가의 상징을 금박으로 새기는데, 호주의 경우 캥거루, 에뮤라(새의 한 종류), 조개, 모래언덕 등이 담긴 문장을 새겨 넣었고, 영국은 영국 왕실 문장을 새겨 넣었다. 미국도 자국 상징인 흰머리 독수리를 통해 흔한 색상임에도 미국 여권임이 잘 드러난다.

색상에 대한 논란이 가장 컸다. 남색을 포함한 파란 계열의 색은 전 세계 여권 표지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으로 78개국이 남색 여권을 사용 중이다.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북미 국가들과 호주가 대표적이다. 이미 많은 나라들에서 채택한 색상인데다 심지어 북한 여권과 같은 색이라는 이유로 ‘종북론’을 제기하는 네티즌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여권 색인 녹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등 총 43개국이 사용 중이다. 녹색이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좋아하는 색이란 이유로 이슬람국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서아프리카국가인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등에서도 녹색을 사용한다.

이에 다양한 여권 디자인 시안을 제시해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1년 전인 2007년 만들어진 시안인데다 디자인 시안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벌써부터 ‘여권 디자인 투표를 다시 진행해 달라’, ‘기존 디자인을 유지해 달라’는 등의 글도 게재되고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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