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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탈출 퓨마', 사살해 상황종료…사육장 관리소홀 도마 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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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탈출 퓨마', 사살해 상황종료…사육장 관리소홀 도마 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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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 오월드 동물원(이하 대전동물원)에서 사육장을 탈출한 퓨마가 결국 사살됐다. 퓨마가 사살된 것과 동시에 동물원 측의 사육장 관리소홀도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다.
18일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퓨마는 이날 오후 5시 10분쯤 대전 중구 소재 동물원 사육장을 탈출했다.

당시 사육장 안에는 총 2마리의 퓨마가 있었지만 사라진 것은 8살짜리 암컷 퓨마(60㎏) 1마리로 오후 6시 35분쯤 동물원 내 배수지 인근에서 발견, 수색대가 발사한 마취 총을 맞았다.

당시 수색대는 퓨마가 의식을 잃기를 기다리다가 생포한 후 동물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었지만 퓨마가 마취 상태에서 3시간가량 도주하면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현장에선 도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퓨마의 마취 상태가 풀렸을 가능성이 점쳐졌고 2차 피해를 고려해 사살하는 것으로 결론 난 것이다. 오후 9시 44분. 퓨마는 그렇게 사살됐다. 경찰은 애초부터 퓨마를 사살하자는 입장을 보였지만 동물원 측이 이를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사살된 퓨마는 아메리카 호랑이·아메리카표범이라고도 불리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퓨마가 사살된 것과 별개로 동물원은 사육장 관리소홀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동물원 직원이 사육장에서 퓨마가 탈출한 것을 인지한 시간은 오후 4시 50분. 하지만 퓨마가 사육장 문을 빠져나온 시간은 이보다 훨씬 전인 오전 9시 무렵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간대 사육사가 사육장 청소를 마친 후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동물원 특성상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이 이곳을 오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2차 피해 가능성이 있었다는 게 경찰과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더욱이 대전은 이날 퓨마 탈출 건 외에도 지난 2016년 또 다른 사설 동물관람시설에서 2차례 연달아 새끼 곰이 시설을 탈출해 인근 보문산 등산로 등지를 배회하다가 등산객에 의해 발견·신고 돼 소동이 벌어진 이력을 갖는다. 동물 사육시설의 관리소홀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전동물원 관계자는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퓨마가 탈출한 경위를 조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퓨마의 사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얘가 뭘 잘못했는데…. 사람이 실수해 놓고 왜…(lbyn****)”, “퓨마는 그 공간이 싫어서 탈출한 건 데 왜 죽이냐고(yeon****)”, “너무 안타깝다.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죄 없는 한 생명이 죽었다(kimh****)”, “사육사도 잘못이지만 맹수 사육장 출입문에 기본적인 안전 센서라도 있었다면 비상벨이라든지 자동 잠금 시스템 정돈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ange****)” 등의 반응을 내놨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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