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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보호예수 풀린 날, 예상 밖 급등

최종수정 2018.09.05 13:57 기사입력 2018.09.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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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셀트리온 일부 지분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됐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다르게 주가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보호예수 물량을 갖고 있던 기관투자자들의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한 데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 은 전 거래일 대비 4.87%(1만3000원) 오른 28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은 맏형격인 셀트리온 보다 상승 폭을 2배 키운 8.96%(7900원)나 오르며 9만610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월9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 같은 상승은 이날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와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는 정반대였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지난 3월 기관투자자에게 넘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가 이날 일제히 풀려 이들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보호예수 풀린 날, 예상 밖 급등


테마섹은 당시 셀트리온 224만주(1.8%),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기관에 팔았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당시 거래 가격만 각각 7542억원, 3151억원으로 총 1조700억원에 달했다. 2015년 현대글로비스 블록딜(1조2910억원) 이후 국내 블록딜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 때문에 블록딜 이후 대량 매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비해 매각 지분 및 잔여 지분 매각 보호예수 기간을 180일로 설정했고, 이날 기간이 만료된 것이다. 블록딜 다음 날인 3월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모두 12%씩 급락한 탓에 이날 물량이 어느정도 쏟아져 나올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보호예수 해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견고한 흐름을 보인 것은 우선 기관투자자들이 예상한 목표 수익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기관투자자들이 테마섹으로부터 이들 주식을 사들인 가격은 셀트리온 33만6000원대, 셀트리온헬스케어 10만8000원대다. 현 주가에 비하면 10~20% 가량 높은 가격대다. 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굳이 손해를 보면서 물량을 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기관들이 주판을 충분히 튕겨보고 사들였을텐데 손해를 봐가며 섣불리 내다 팔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회계처리 부담 완화 방침 등 투자심리 회복도 한몫 작용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기업 회계처리에 대해 유연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는 등 기술개발(R&D) 비용 처리 및 자산화 회계 이슈가 일부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셀트리온을 포함한 관련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셀트리온 뿐만 아니라 코오롱티슈진(7.36%), 메디톡스(4.85%), 바이로메드(1.28%) 등 상당수 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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