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기무사 계엄령 문건 확인 후 최단시간 제출 명령"

국방부 청사서 수방사·특전사 등 지휘관 긴급 소집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무사 계엄문건 관련 부대장 긴급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6일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관련 해당 부대 지휘관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최단 시간 내 모든 문서를 제출하고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오늘 오전 군 통수권자이신 대통령께서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군내에서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확인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완벽하게 끝내기 위해서 모든 지휘관이 대통령 말씀이 엄중한 명령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각 부대 지휘관들에게 2017년 당시의 계엄령 관련, 준비, 대기, 출동명령 등 모든 문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최단시간 내에 제출할 것을 명령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바 있다.

문서를 제출해야 할 기관은 계엄령 문건에 나와 있는 국방부·기무사·육군본부·수도방위사령부·특전사 등과 그 예하부대다. 이날 회의에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비롯해 수도방위사령관 등 20여개 부대 지휘관이 참석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