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자유한국당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경찰에 대해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자 경찰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경찰관과 시민들은 압수수색을 진행한 울산지방경찰청에 '압력에 굴하지 말라'며 격려의 메시지와 선물까지 보내고 있다.
한국당의 '망언'에 경찰은 폭발했다. 이날 경찰 내부망에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하고 울산경찰을 응원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수백개가 쏟아졌다. 서울 한 경찰서 형사팀장은 글을 통해 "황 청장에게 삿대질을 하고 경찰수사권 운운하며 협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은 명백한 협박이자 공무집행방해"라며 "적법한 수사절차를 거쳐 영장을 발부받은 것을 야당 탄압이라 하는 것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글은 조회수만 1만여건에 달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부모님의 귀한 자식이 '사냥개' '광견병 걸린 미친개' '떼거지' 취급을 당하고 있다"면서 "역대 어떤 기관, 어느 공직자를 비판할 때보다 표현이 참으로 저급하고 혐오스럽다"고 성토했다.
울산청에는 공정 수사를 바라는 시민들의 응원과 선물이 이어졌다. 한 울산시민은 '흔들림 없이 엄정수사. 경찰청장 응원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화환을 보냈고, 약사들은 '뻔뻔한 압력 따위 신경쓰지 마세요. 울산경찰 파이팅!'이라고 적힌 피로회복제를 한 상자 보내기도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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