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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는 몽둥이가 약" 발언에 경찰 '격분'…울산청 응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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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방경찰청을 응원하는 '울산시민'이 보낸 화환.(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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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자유한국당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경찰에 대해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자 경찰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경찰관과 시민들은 압수수색을 진행한 울산지방경찰청에 '압력에 굴하지 말라'며 격려의 메시지와 선물까지 보내고 있다.
발단은 자유한국당의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항의방문에서 시작됐다. 울산경찰이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를 포착, 시장 부속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21일 황 청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편법ㆍ부당한 수사다. 경찰을 믿지 못하겠으니 검찰에 사건을 넘기라"고 주문했다. 이어 22일에는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을 '미친개'로 비유하는 등 날선 단어들을 사용해 경찰을 비난했다.

한국당의 '망언'에 경찰은 폭발했다. 이날 경찰 내부망에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하고 울산경찰을 응원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수백개가 쏟아졌다. 서울 한 경찰서 형사팀장은 글을 통해 "황 청장에게 삿대질을 하고 경찰수사권 운운하며 협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은 명백한 협박이자 공무집행방해"라며 "적법한 수사절차를 거쳐 영장을 발부받은 것을 야당 탄압이라 하는 것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글은 조회수만 1만여건에 달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부모님의 귀한 자식이 '사냥개' '광견병 걸린 미친개' '떼거지' 취급을 당하고 있다"면서 "역대 어떤 기관, 어느 공직자를 비판할 때보다 표현이 참으로 저급하고 혐오스럽다"고 성토했다.

울산경찰청에 보내진 피로회복제.(사진=독자 제공)

울산경찰청에 보내진 피로회복제.(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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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를 펼치는 울산경찰을 응원하는 글도 이어졌다. 100개가 넘게 달린 댓글에는 '경찰에 대한 선전포고다' '미친개가 지킨 대한민국'이라는 규탄부터 '울산청 힘내라' '흔들리지 말고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달라' '당당한 황운하 청장 응원한다'는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울산청 정보과 소속 A 경위는 "울산청 기죽지 않는다. 경찰이 너무 공정히 처리할까봐 제발 저린 것"이라는 글로 동료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울산청에는 공정 수사를 바라는 시민들의 응원과 선물이 이어졌다. 한 울산시민은 '흔들림 없이 엄정수사. 경찰청장 응원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화환을 보냈고, 약사들은 '뻔뻔한 압력 따위 신경쓰지 마세요. 울산경찰 파이팅!'이라고 적힌 피로회복제를 한 상자 보내기도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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