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위원회는 19일부터 제 궤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 이후 롯데그룹은 설 연휴에도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중심으로 비상경영활동에 들어갔다. 17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설 연휴 첫날인 15일에도 황 부회장은 정상 출근해 롯데월드타워 근무 상황을 점검하고 종합방제센터와 8.9층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황 부회장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제일 먼저 찾은 데엔 이유가 있다. 신 회장의 뇌물공여죄 관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며 월드타워점이 특허 취소 위기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선고 직후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법 178조 2항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 면세점 특허는 취소된다는 조항에 따라 월드타워점 특허 취소 여부를 심사해야 한다"며 "판결문을 통해 유죄 판결에 대한 위법 내용이 이 조항에 해당되는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위법 정도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일단 월드타워점 특허 취소는 신 회장의 뇌물죄와 어떤 관련도 없다며 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특허가 취소되려면 관세법 178조 2항 여부가 확인돼야 하는데 선고에선 관세법 위반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월드타워점 허가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관계자 역시 "비상경영위원회는 그룹의 주요 현안 등 경영활동을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라며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현안이 공유되고 신속하고 바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직후 항소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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