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청와대는 2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태원 SK 회장을 청와대 외부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UAE와 체결했던 각종 계약들을 조정하려는 과정에서 UAE 측이 반발, SK의 경우 10조원 규모의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최 회장이 임 실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실장은 기업 총수들이 면담을 요청하면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경제 운용 방향을 설명할 수 있다"면서 "임 실장이 UAE 방문 당시 우리 기업과 관련된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임 실장이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한 배경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임 실장과 최 회장이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여전히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은 양국 간 포괄적 우호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청와대가 이 같은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그 동안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에 대해 "해외 파견 장병 격려",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 "박근혜 정부 들어 소원해진 관계 복원" 등 말을 바꿔왔다. 임 실장이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것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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