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를 ‘인격 테러범’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정의당 당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습니다”라며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습니다”고 이 교수를 비판했다.
이후 김 의원은 22일 “귀하는 국민적 존경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의료인의 귀감일 것입니다”라며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을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습니다.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됩니다”라고 이 교수를 재차 비판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정의당 공식 홈페이지 내 당원 게시판에는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당원들은 “대상이 잘못된 발언”, “김종대 의원님 정의당 욕 먹이는 언행 그만두십시오”, “차라리 말을 하지 마세요”, “빨리 사과 안 합니까?”, “이국종 교수를 인격 살인한 김종대 사과하시오” 등 김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대 의원은 생각 있는 사람들이 좀 의아하게 느꼈던 점에 대해 할만한 지적을 했다”며 “이국종 교수도 답답하고 참담한 느낌이 들었겠지만, ‘합참과 상의해서 모든 정보공개를 했다’는 것이 의사로서 환자의 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에 관한 면책이 될 수는 없다”고 김 의원의 발언을 두둔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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