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형진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73)이 문재인 정부의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 인사에 “외교관은 아무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인사”라며 “미국처럼 국력이 뒷받침되는 강대국은 부동산 업자가 대사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 그래도 아무 문제가 될 게 없지만, 한국은 사정이 다르다”고 비판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주미 대사 조윤제 서강대 교수, 주중 대사 노영민 전 의원, 주일 대사 이수훈 경남대 교수, 주러 대사 우윤근 전 국회 사무총장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에 대선 캠프 출신이거나 정치인 출신인 비(非) 외교관 인사들을 기용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 대사는 영어나 현지어 가운데 하나는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하고, 현지어를 하더라도 주재국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며 “영어도 현지어도 안 되면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친 언사는 나도 반대하지만,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결기를 보일 때는 강하게 보여줄 필요도 있다”며 “(안보 문제에) 국론이 분열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마당에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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