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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위스키 시장 '고사' 직전…1위 디아지오 조차 '9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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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 매출액·영업익 '뚝'
페르노리카코리아 영업적자 전환 전망
저도주 열풍에 위스키 판매량 9년 연속 감소


위기의 위스키 시장 '고사' 직전…1위 디아지오 조차 '9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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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1위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이 2007년 이후 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위스키시장의 현주소가 여실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의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7월~2017년6월) 매출액은 3257억원으로 전년 실적(3421억원)에 비해 4.8%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 컸다. 영업이익은 568억원을 기록해 전년(801억원)에 비해 29.1% 급감했다.

매출의 경우 2011년 4045억원 기록한 뒤 2012년 3599억원, 2013년 3666억원, 2014년 3726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15년 3421억원을 달성해 2007년(3338억원) 이후 처음으로 35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내실은 더 안좋아졌다. 영업이익은 2011년 1050억원 2012년 838억원 2013년 877억원 2014년 967억원, 2015년 801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해 2007년 131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실적을 나타냈다.
위기의 위스키 시장 '고사' 직전…1위 디아지오 조차 '9년來 최저'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1위 위스키 회사의 이 같은 실적은 침체된 위스키 시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주류 음용 문화가 '양폭(양주+맥주)'에서 '소폭(소주+맥주)'으로 바뀌고 저도주 열풍이 불면서 위스키시장은 몇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도 한몫했다. 양주 종류도 진, 데킬라, 브랜디 등으로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이 위스키만을 고집하지 않게 됐다.

위스키 시장 침체로 인해 업체들의 실적악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에 2위 자리를 넘겨주고 3위로 밀려나면서 굴욕을 맛봤다. 2016년 회계연도(2016년 7월1일~2017년 6월30일) 실적 공개를 앞둔 가운데 페르노리카의 순위 탈환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페르노리카의 2015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1055억원으로 전년대비 12%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83억원에서 44억원으로 83% 감소했다.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와 비교해 선방했던 골든블루도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됐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과 비교하면 골든블루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성장률은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4만1155상자로 고점을 찍은 후 8년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판매량은 166만9039상자로 2008년보다 117만2116상자(41.2%) 줄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76만7243박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80만1349박스)보다 4.2%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9년 연속 판매 감소가 유력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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