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간의 추석 연휴에 접견자 없이 구치소에서 홀로 지내며 추석 당일에는 대통령 재임 시절 애국영화로 평가했던 '국제시장'을 특선영화로 볼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일인 이날과 '추석 명절 접견일'로 지정한 내달 2일, 그리고 7일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유일한 혈육인 박지만 EG 회장,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접견 거부 명단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의 경우 토·일·공휴일에는 접견이 안 된다는 기존 원칙에 따라 접견이 불가하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차은택씨(48), 이영선 전 경호관(38) 등이 수감돼 있다. 이들 역시 원칙적으로 차례가 허용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의 추석 당일 일과는 다른 구치소 미결수들과 다르지 않다. 서울구치소 미결수들은 오전 6시30분에 기상해 교도관 점호를 받고 오전 7시 아침식사를 한다. 추석 당일 아침식사로는 모닝빵과 잼, 샐러드, 수프, 우유가 나온다. 특식으로는 송편이 나올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교도소 내 방송은 연휴를 맞아 7일 동안 하루에 한 편씩 특선영화를 편성했다. 2∼8일에 아이언맨2, 아이언맨3, 국제시장, 신비한 동물사전, 명량, 기술자들, 부산행 순으로 방송된다.
특히 추석 당일 오후 6시부터 방영될 국제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1월 말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들과 함께 관람하고 눈물을 훔친 작품이다.
한편 같은 구치소에 수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일과를 보낼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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