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미국/중국에서의 출하 감소와 통상임금 비용 반영으로 부진하겠지만, 충분히 알려지면서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왔다"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미국 내 상황이 여전히 힘든 편이지만, 신흥국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9월 이후 신차 투입과 마케팅 강화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소폭의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3분기 출하/판매대수는 각각 66.4만대/68.5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수출 출하는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로 각각 4%/12% (YoY) 증가하고, 슬로바키아/멕시코 공장은 시장수요 호조와 신규 가동효과에 힘입어 1%/48% (YoY)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중국 공장은 시장수요 부진과 점유율 급락의 여파로 13%/44% (YoY) 감소하면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을 제외한 출하/판매대수는 멕시코 가세와 유럽 호조로 각각 58.7만대/59.5만대로 8%/2% (YoY) 늘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3% (YoY) 증가한 13.1조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6,254억원(영업이익률 -4.8%, -8.9%p (YoY))으로 예상됐다. 한국 공장 위주의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Mix 하락과 미국 내 인센티브 급증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란 설명이다. 통상임금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약 1.0조원이 반영되는데, 이를 제외할 경우의 영업이익은 3,746억원(영업이익률 2.9%)으로 전망됐다. 지분법이익은 현대모비스와 중국 법인 위주로 64% (YoY)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전반적으로 강한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펀더멘털과 주가의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