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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면 한·러 경제협력 확대"…'2017 KBIZ 글로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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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 엄기영 이르쿠츠크 한국총영사(앞줄 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해 한국 중소기업 대표단, 한ㆍ러 통상 통일 전문가 등이 23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위치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7 KBIZ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 엄기영 이르쿠츠크 한국총영사(앞줄 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해 한국 중소기업 대표단, 한ㆍ러 통상 통일 전문가 등이 23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위치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7 KBIZ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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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러시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통일은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한국이 중국·일본과 동등한 국가가 될 수 있다", "통일이 이루어지면 한국과 러시아 간 경제협력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러시아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은 남북통일이 가져올 엄청난 파급효과를 이처럼 강조했다. 23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위치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호텔, 한반도 통일과 한·러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한국과 러시아 통상·통일 전문가, 한국 중소기업 대표단 등 70여명이 '2017 KBIZ 글로벌 포럼'에 참석했다. 동북아 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러 상생협력,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와 한·러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한반도 평화·안정·상생, 필연적 경로= 동북아 번영과 평화를 위한 한·러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한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그 위상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전략으로 남북한을 상호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경제적 번영에 중요한 존재로 두 나라의 협력 관계는 중단할 수 없는 필연적 역사발전의 경로"라며 "앞으로 에너지·교통인프라·물류·식량안보·해양자원·교육·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한국과 러시아 간 교역 규모를 보면 대러시아 수입액은 86억달러, 수출은 47억달러 수준이다. 한국은 러시아의 8위 수입국, 7위 수출국이다. 특히 과거 남·북·러 3자 협력의 틀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에서 한반도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 가스협력사업, 전력망 사업은 소위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불릴 정도로 주목을 받아왔다

최대석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장은 "이들 메가 프로젝트 중 철도연결 사업, 가스협력사업은 사업초기부터 북한과의 협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지정학적 안보리스크를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협력사업은 전력망 사업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에너지·가스·농업, 상호보완 경제발전= 이어 "특히 남·북·러 전력 연계 사업은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몽골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를 포괄하는 에너지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현 상황에서도 전략적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남·북·러 상호보완성을 활용한 경제 발전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은 자본과 마케팅, 경영 면에서 우수하고 북한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 토지, 수자원, 기초과학 기술과 지식 등이 풍부하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세 번째)이 한국과 러시아 간 교류 활성화와 한국 중소기업계의 신시장 개척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세 번째)이 한국과 러시아 간 교류 활성화와 한국 중소기업계의 신시장 개척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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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예를 들어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의 경우 사할린이나 야쿠츠 가스전을 개발,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국까지 연결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수출에 따른 수익, 북한은 영토를 빌려주는 것에 대한 통과료 수익, 한국은 수송비용의 절약 등 각국 모두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자본과 경영기술, 북한의 노동력, 러시아 극동지역의 광활한 농토를 연결하는 농업 협력사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선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성원용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는 "러시아에서 현지 생산화를 선도적으로 강화하는 기업만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한국 기업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륙횡단철도 큰 역할, 북방협력기금=성 교수는 이어 "오랜 기간 논의된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남·북·러 가스관 연결, 남·북·러 전력계통연계 등은 한국의 신북방정책 핵심축으로서 한·러 협력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라며 "한·러 경제협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가속기이자 특히 한국의 대극동 투자 견인차"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경제에서 극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극동 지역 산업생산율은 러시아 평균의 86% 수준이다. 러시아에서 극동지역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2%를 넘어섰다.

바딤 슬랩첸코 한림대 러시아연구소 교수는 "한·러 경제협력에 있어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현재 러시아 정부가 연해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제교통로 프로젝트 역시 양국 간 경제협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도 "극동지역에 중소기업 북방 전용 단지 조성과 통상·투자 증진 위한 한·러 중소기업협력포럼 창립, 북방경제협력기금 조성 등이 필요하다"며 "한·러 중소기업 간 실질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민관합동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르쿠츠크)러시아=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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