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中 왕이 외교부장과 회동…북핵 해법 논의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강경화 외교부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한국과 중국 외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열었다.

이날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및 한반도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양 장관은 수교 25주년울 맞이한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각급에서의 소통과 교류를 보다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6차 핵실험 관련, 안보리 결의 2375호 채택에 중국이 중요한 기여를 한 점을 평가하고 안보리 결의의 철저하고 투명한 이행을 위해 중국측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중·북간 밀수 단속 강화 조치 등을 통해 관련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고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임을 확인하고, 동시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한 입장도 교환했다. 특히 강 장관은 롯데 등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이런 부분은 타 국가 기업들에게도 중국 진출 리스크를 부각시킨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뤄진 두 번째 한?중 외교장관회담이자 북한 6차 핵실험 대응을 위한 지난 4일 한중 외교장관 통화 후 보름여만에 이뤄진 회동이다.

북한 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양국간 관련 공조를 강화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체제를 유지해 나가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