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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밥에 스팸 한조각도 '벌써 30년'…10억개 팔려·매출만 3조5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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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육박 시장점유율, 압도적 1위 유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
철저한 품질관리 통해 프리미엄 캔햄으로 이미지 변신


따끈한 밥에 스팸 한조각도 '벌써 30년'…10억개 팔려·매출만 3조5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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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햇반(즉석밥), 봉고(승합차), 대일밴드(일회용 반창고). 이들은 브랜드 자체가 일반명사처럼 통용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석밥이라는 생소한 카테고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도 이제는 ‘햇반’이라고만 언급해도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인에게 캔햄하면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스팸.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대표 캔햄 스팸이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1987년 국내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스팸은 출시 당시 7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런천미트’와 ‘치즈햄’, ‘장조림햄’ 등을 제치고 캔햄을 대표하는 고유명사로까지 불리게 됐다.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을 광고 문구로 앞세운 스팸은 더 이상 미국에서 들여온 저렴한 캔햄이 아닌, 한국인들과 30년 동안 함께 하며 쌀밥과 김치로 대표되는 한국 음식의 인기 반찬으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스팸은 판매된 개수만 약 10억개, 누적 매출은 3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후발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지위를 지키고 있다. 30년 장수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 가공식품 시장에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할 만큼 스팸의 인기는 여전하다.

과거 캔햄은 ‘값비싼 고기를 대체하는 저렴한 제품’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출시하며 지속적인 맛?품질 개선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캔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켰다. 육류 소비가 증가하고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졌음에도 스팸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스팸은 초창기 미국 호멜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됐지만, CJ제일제당만의 까다로운 품질 관리로 오히려 스팸 제조기술의 롤 모델(Role Model)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고의 원료 선정과 위생 관리, 한국인 입맛에 맞게 짠 맛을 줄이는 등 엄격하게 관리했고, 스팸은 더 이상 저렴한 캔햄이 아닌 ‘프리미엄 캔햄’으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스팸은 쌀밥과 김치, 계란프라이와 함께 ‘맛있는 밥 반찬’으로 그 사랑을 이어갔다. 특히 2002년 스팸의 정체성과도 같은 ‘따끈한 밥에 스팸 한조각’이라는 광고 카피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이후 여러 모델을 활용한 광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명절 시즌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고급스러운 선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인식이 더해진 스팸 선물세트는 매년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명절 선물 단골 손님인 정육과 과일 등 고가의 선물세트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다.

CJ제일제당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2020년까지 스팸을 4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스팸 마케팅 담당 양성규 과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스팸에 대한 사랑은 해외 언론사에서 취재할 정도로 각별하다”며 “30년 동안 이어져온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철저한 품질·위생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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