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충압기준 미달이 13건으로 가장 많아…이어 소화기 위치 부적정 9건 등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고속·시외버스 100대의 소방 안전점검 결과 26건이 적발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내 터미널에 정차 중인 고속·시외버스 100대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3대에서 총 26건이 적발됐다고 12일 밝혔다.
총 26건 중 소화기 충압기준 미달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화기 위치 부적정(9건), 10년이 경과된 노후소화기 비치(2건), 소화기 안전핀 제거 불량(1건), 비상용망치 기준수량 미달(1건)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버스 화재 및 추석 대비 시민 안전 담보 위해 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경남 김해에서는 고속버스 운행 중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도 경기 이천에서 관광버스 화재가 일어났다.
이중 2곳에서 7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소방시설 불법사항으로 스프링클러 헤드 배수밸브 미설치, 스프링클러 상·하향식헤드 차폐판 미설치, 옥내소화전함 사용법 표지 탈락, 슈퍼비죠리판넬 밸브 개방램프 점등 불량, 펌프실 내 유량계 압력과 개폐밸브 압력이 상이함, 자동화재탐지설비 감지기 감열부 파손, 복도통로유도등 식별 장애 등이다.
시는 이번 점검을 불시에 행했다. 차량 출입이 잦은 터미널의 특성과 평소 버스 내 안전 유지관리 여부를 집중 단속하자는 취지에서다.
정문호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차량 화재의 원인은 엔진과열,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 등으로 발생하는데 소화기나 비상탈출용 망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신속한 대피가 불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불시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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