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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150 ②]공격 삼각편대 지휘자 조민호 "팬들에 감동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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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대표 공격수 조민호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아이스하키 대표 공격수 조민호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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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아이스하키 대표 공격수 조민호(30ㆍ안양 한라)는 경기를 조율하는 살림꾼이다. 그가 중앙이나 오른쪽에서 상대 골문을 향해 패스하면 마이클 스위프트(30ㆍ하이원)나 신상훈(24ㆍ안양 한라)이 퍽을 받아 골을 넣는다. 우리 대표팀이 자랑하는 득점공식이다.

세 선수는 '공격 삼각편대'라고 불린다. 조민호는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찾아서 퍽을 넘기는 일이 내 임무"라고 했다. 2007~2018년 국가대표로 일흔여덟 경기에 나가 도움 스물여덟 개(16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 남자아이스하키 A조 리그에서 경쟁한다. 캐나다, 체코, 스위스 등 힘과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조민호가 이들에게 밀리지 않아야 한다.
그는 지난 7월27~3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난달 1~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전지훈련 하면서 유럽 선수들과 싸우는 법을 터득했다.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 체코 아이스하키리그(엑스트라리가) 클럽팀과의 친선경기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러시아나 체코 선수들은 체격 조건이 뛰어난데다 퍽을 유연하게 다루고 스케이트 타는 기술도 좋다. 이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이전에는 못해본 경험들을 했다."
그가 찾은 해법은 스피드와 조직력.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경기 다섯 시간 전에 밥을 먹고 일곱 시간 이상 푹 자는 습관을 유지한다. 기술적으로는 마이크 테스트위드(30ㆍ안양 한라), 스위프트 등 귀화한 공격수들과 호흡도 다듬을 계획이다.

조민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사촌형 김한성(36ㆍ은퇴)을 따라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 그는 "퍽이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빠르고 격렬한 종목이라 부상도 잦았다. 2012년 1월8일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오지 이글스(일본)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날에 베여 오른쪽 손목 핏줄이 끊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두 달 만에 복귀했으나 하키채를 쥐면 손이 떨리는 등 후유증도 있었다. 그는 "아이스하키에 대한 애정으로 후유증을 극복했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은 그가 힘든 시간을 버텨내는 동력. 훈련과 친선경기, 소속팀 일정 등으로 빠듯하지만 지칠 줄 모른다. "동기부여가 확실하고 책임감도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이 끝나도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도록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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