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오후 민방위날 민방공 대피훈련에 참석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안보불안이 고조되고 북의 군사적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이라며 "안보불안이 상시화, 고조된다면 국민들은 당연히 그런 상황에 대해 익숙해지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능숙해져야 옳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 공직자들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 이런 훈련에 형식적으로 참여할 것이 아니라 실전처럼 참여해서 내가 어떤 상황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몸에 익히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쉬운 말로 안보불감증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심각성은 그렇게 한 두 마디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막상 일이 닥쳤을 때는 지금처럼 무심하고 둔감한 사람들이 훨씬 더 허둥대고 아무 것도 못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똑같은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면서 "평소에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유사시에 대처하는 게 천양지차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번 민방위 대피 훈련 포함해서 을지연습에 최대한 진심으로 참여하셔서 내가 유사시에는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고 내가 내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상시적으로 알기 시작하는 그런 2017년 을지연습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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