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살충제 달걀 긴급대책 상황실에 이어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각각 찾아 현장점검을 벌인 뒤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이어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일부 혼선과 미비는 앞날을 위한 좋은 교훈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이 완전히 안심할 때까지 부분적인 재검사는 또 있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특히 "친환경 인증 해썹(HACCP)처럼 소비자들이 100% 믿는 정부행정의 신뢰가 손상되면 살충제 파동보다 더 큰 상처가 될지 모르니 완벽하게 재정비해야 한다"며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해야 할 기관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뼈아픈 일이다. 잘못된 것은 도려낸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실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방식을 통해 식품안전을 확실하게 챙기는 사례를 갖추고 싶다"며 "(오는) 월요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말씀하시겠지만, 농식품부·식약처를 포함한 관계부처들이 해야 할 일이 명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앞서 방문한 식약처에서 류영진 처장 등을 향해 "살충제 검사를 이번에 처음으로 했다는 것은 우리의 식품안전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과거 정부의 잘못이니 우리와 무관하다'가 아니라 과거 정부의 잘못을 제대로 시정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란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두 부처를 찾아 현장점검 및 보고를 받은 뒤 정부청사 인근 대형마트 영업점을 방문해 계란을 구매하는 소비자와 판매직원의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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