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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버핏' 박철상 "며칠 지나 깊은 사죄글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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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400억원대 자산 일군 것, '거짓'으로 드러나
사과문 올렸으나 비판 받자 다시 사죄글 올리겠다고 밝혀


박철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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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400억원대 자산가였음이 거짓으로 드러난 ‘청년 버핏’ 박철상(33·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가 ‘자산 규모’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겠다고 9일 밝혔다. 사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서다.

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지나 생각이 조금이나마 온전히 돌아오면 깊은 반성과 사죄를 담은 글을 남기겠다"고 전했다.

주식투자로 400억원대의 자산을 일궜으며 경북대학교 기부왕으로 알려진 박씨는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수억원에 불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탔다가 사기행각이 밝혀지면서 구속됐던 이희진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심을 품고 인증을 요구했던 유명 주식 투자가 신준경(44)씨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00억원 재산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전날 재야고수로 유명한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48)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글을 올려 "박씨와 여러 차례 통화를 해 사실을 확인해보니 그동안 알려진 그에 대한 사실이 상당부분 거짓"이라고 알렸다. 김 대표는 "그동안 많은 기사에서 주식투자로 400억원을 벌었다고 했지만 박씨는 자신과의 통화에서 실제로 번 돈은 수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24억원을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중에 일부는 자신의 기부철학에 동참한 몇몇 분들이 보내주신 돈을 자기 이름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그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박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400억원대로 알려졌던 자신의 주식투자 수익이 실제로는 14억원 수준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400억원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 잡지 않았던 것은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 이후 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며 "이 모든 일들이 결국엔 나의 경솔함으로 인해 자초한 것"이라고 적었다. 또 "본의 아니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학교와 선배, 후배들에게 너무나 큰 피해를 입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과문을 본 일부 네티즌이 "자신을 포장하기에 급급해 보인다"와 같이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 댓글을 달았고, 이에 박씨는 이날 새벽 짧은 사과문을 다시 작성했다.

그는 두 번째 올린 사과문에서 "후배의 말씀대로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다"며 "사과문에 나만 있고 후배가 없었다. 후배들이 받은 상처와 고통에 대한 죄를 갚는 마음으로 평생 살아가겠다"고 적었다.

이후 다시 글을 올려 "지금은 진정하기 힘든 심정이라 제대로 된 사과문을 남기기 힘든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며칠 지나 깊은 반성이 담긴 글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철상씨 사과문 / 사진=박철상씨 페이스북

박철상씨 사과문 / 사진=박철상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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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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