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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서 만든 '가짜고기'…5년 뒤엔 우리집 식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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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치킨(사진=멤피스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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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만든 '가짜 고기'를 마트에서 볼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이 접목된 신기술 '푸드테크(food tech)'가 농식품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한 푸드테크가 불러올 식품 업계의 변화를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푸드테크 기업 '멤피스미트'는 올해 3월 동물의 세포를 추출해 실험실에서 배양시킨 닭고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소의 세포에서 쇠고기, 미트볼 등을 생산한데 이어 '인공 치킨'까지 탄생한 것이다.
에어로 농장 (사진=KBS '명견만리' 캡처)

에어로 농장 (사진=KBS '명견만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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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업 어필사이언스에서는 야채와 과일의 저장기간을 최대 5배까지 늘릴 수 있는 식용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시들어가는 딸기에 뿌리기만 하면 일주일은 신선함이 유지된다고 한다. 또 뉴저지주의 에어로 농장에서는 LED 조명 아래에서 약 9미터 높이의 트레이에 흙과 햇빛, 바람 없이 영양분이 포함된 물로만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신생 기업 뉴웨이브 푸드와 핀레스 푸드는 물고기에서 채취한 기름·콩 단백질로 만든 새우, 물고기의 세포에서 배양해 대량생산한 참다랑어 등의 새로운 해산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카카오파머(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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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는 이와 같은 신개념 대체식품뿐 아니라 음식과 정보 통신 기술이 만난 산업 전체를 포괄한다. 국내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IT 기업들이 지난 2015년부터 신선식품 생산과 푸드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푸드테크'에 속한다.
카카오는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농산물을 자체 플랫폼을 이용해 유통하고 있고, 네이버는 자체 품질 검증 시스템을 통과한 현지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식품 전문관을 운영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면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유해 성분과 영양 성분 등의 정보를 보여주는 기술, 달걀 대신 건약콩과 두유액을 이용한 순식물성 마요네즈 등이 개발됐다.

인공 닭고기 등을 개발하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들은 실험실에서 만드는 고기가 환경적인 측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구증가로 인한 식량 부족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질병, 가축을 사육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세계적으로 농업 생산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지금 푸드테크는 절실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인공 고기(사진=멤피스미트 제공)

인공 고기(사진=멤피스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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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들의 남은 과제다. 현재는 스테이크 하나에 사용할 수 있는 소고기를 배양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2400달러(한화 약 260만원)이다. '멤피스미트'는 오는 2021년까지 시장에 유통시킨다는 목표로 제조 비용을 낮추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김관수 교수는 최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푸드테크는 해마다 식량 자급률이 떨어지고 있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저렴하면서 맛있는 인공 쇠고기나 인공지능 로봇 요리사와 같은 푸드테크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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