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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간염…제대로 알고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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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

▲신현필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신현필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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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간염은 인류가 겪는 대표적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B형 간염은 약 2억4000만, C형 간염은 약 1억5000만 명 정도가 감염돼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간염은 간경변이나 치명적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국내 간암 환자의 약 80%는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간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7월28일은 세계간염의 날"이라며 "간염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을 통해 예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A형 완치됐다면 다시 걸리지 않아=A형 간염에 걸렸다가 완치되면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형성됩니다. 방어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다시 걸리지 않습니다.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A형 간염에는 잠복기가 있어 본인이 회복된 이후에도 뒤늦게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서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회복된다고 알려진 A형 간염은 심각한 간 기능 손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방 접종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B형 술잔 돌리면 감염?=B형 간염이 술잔을 돌리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적이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B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됩니다. 술잔을 돌리거나 국을 함께 떠먹는 것만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 수혈, 성관계, 사용한 주사·면도기·칫솔 등 공동 사용을 통해 감염됩니다.

◆A·B형 간염, 백신 통해 예방 가능=A형과 B형의 경우는 백신이 개발돼 있어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합니다. C형 같은 경우는 유전적 변이가 심해 아직은 연구 중이고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C형의 경우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특성을 고려해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입니다. 백신을 접종해 항체가 형성되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를 제외하고는 일반인 대상으로 재접종은 필요 없습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을 완결하지 않거나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로 지내다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는 점입니다.
◆간염, 자각 쉽지 않다=간염은 유형별로 다릅니다. 잠복 기간을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A형의 경우 잠복기가 약 한 달로 감염되고 잠복기가 지나 발열, 피부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B, C형의 경우 급성 간염 시에 발열, 무력감,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몸살로 오인하기 쉽고 만성화된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C형 간염 치료 어렵다?=C형 간염의 경우 과거에 인터페론이란 약제로 초기부터 일정 기간 동안 치료해 왔습니다.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사제라 불편하고 부작용도 뒤따랐습니다. 요즘은 완치율이 높으면서 부작용이 적은 경구약제(알약)들이 점차 낮은 가격으로 시중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C형 간염도 머지않아 완치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를 보면 A, B, C형 간염으로 진료를 본 환자가 약 42만 명"이라며 "이 중 86%는 B형, 12%는 C형, 2%는 A형으로 간질환의 대부분은 이 같은 간염으로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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