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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봉사자들의 7번째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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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용답동 거주 노숙인 봉사자들 무더운 여름에도 어려운 이웃 이사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수1가1동에서 거주하는 이 모씨는 파지수집과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지만 혼자 이사준비를 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고 어려운 생활형편에 이사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됐다.

“혼자 힘으로 이사를 하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 걱정이였습니다. 동주민센터에 어려움을 호소했더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와 도움을 줄지 몰랐습니다“
갑작스럽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동주민센터로부터 이사를 도와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달받은 이씨는 이사지원서비스가 노숙인 생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인 봉사자들이 지원해 주는 서비스인 것을 알게 되자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이씨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노숙자 봉사자와 동주민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새보금자리로 이사를 마쳤다.

성동구는 노숙인 생활시설인 비전트레이닝과 게스트하우스 입소 노숙인 봉사자 30여명이 참여, 어려운 이웃들 집수리, 집정리, 이사를 도와주는 '정감 가득한 동행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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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답동주민센터가 지난해 3월부터 노숙인시설의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용답동 정감가득한 동행프로젝트'는 노숙인 시설 입소자들이 봉사활동, 교육, 문화활동에 참여토록 유도, 지역사회 후원으로 무료식사와 생필품 등을 지원받고 참여건수마다 얼마간 자립적립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그동안 용답동에서만 집수리 10회, 30세대에 방충망을 설치했다.

또 2가구에 대한 이사서비스 지원도 했다.

노숙인 시설이 용답동에 위치하고 있어 용답동의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나 지난해 12월 구청장과 노숙인봉사자가 함께한 간담회에서 봉사 지역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모아 현재는 성동구 전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동행은 성동구로 서비스를 확대, 7번째로 지원하는 이사서비스로 노숙인 봉사자와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이사와 쌍아놓은 파지 등 청소를 함께해 주며 이틀간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이사지원서비스를 직원들과 함께 한 지학주 성수1가제1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해 주고 있는 분들을 보니 더위를 잊을 만큼 행복한 날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게 도와주는 이웃들의 모습이 정감있는 마을, 행복한 성동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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